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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화규 시의원의 추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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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8시경 원주시의회 모 의원이 전문의원실에 들어가 의자를 집어 던지고 모 전문위원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는 등 추태를 보였다. 모 의원은 현재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류화규 의원이다.
이유는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삭감해 예결특위에 올린 예산을 예결특위에서 상임위에서 올린 내용대로 의결하지 않고 조정했기 때문이다. 류 의원은 이 일이 있기 전에도 예결특위가 열리고 있는 회의장에 들어가 상임위가 올린 안대로 확정해 줄 것을 요구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예결특위가 자신의 요구대로 해주지 않자 화가 난 것이다.
류 의원은 2005년에도 상임위원회 도중 격분해 의원명패와 마이크를 바닥에 내던지는 등 소란을 피워 비난을 산 적이 있다. 당시에도 논의하던 안건이 자신의 주장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자 이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2004년에도 기물을 던진 일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동료 의원이 술을 먹고 회의장에 들어와 난동을 부리자 말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일련의 행동을 되집어 보면 류화규 의원은 의원으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 못지 않게 남의 의견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하는 민주주시민의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지 못한행동을 여러차례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이나 지난 14일 있었던 폭력적 행동의 이유는 내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자신의 뜻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일이다.
학생들이나 일반 단체에서도 회의결과가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기물을 집어 던지고 욕설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하물며 류의원은 시민들을 대변해 의정활동을 하는 시의원이다.
지난 주 국회는 소위 이명박 특검법안 상정을 놓고 여야가 몸싸움을 벌이는 등 추태를 보였다. 우리는 국회의원들의 이런 모습을 신물나게 보아 왔다. 그렇다보니 국회는 의례 그런 집단이겠거니 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기초의회까지 국회의원의 잘못된 행태를 닮아서는 곤란하다. 시의회는 주민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고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다. 의회 밖에서는 시의원 대부분이 형 동생으로 연결된다. 때문에 의회 내에서는 서로 존중하고 상대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분위기가 더더욱 중요하다.
우리는 원주시의회 내에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기물을 던지고 행패를 부리는 일이 더이상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한 사람 때문에 많은 동료 시의원들이 신경을 쓰고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돼서는 안된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2004년 12월 술을 먹고 들어와 난동을 부렸던 모 시의원을 징계하기 위해 징계자격특별위원회를 구성, 해당 의원에게 30일 출석정지라는 징계를 내린바 있다.
류 의원에게 징계를 하고 안하고는 전적으로 의회의 몫이다. 하지만 류의원은 이번 행동에 대해 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비록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곳에서 이루어진 행동이라 해도 의회 내에서 이루어졌고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의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예산심의 과정을 보다 투명하고 객관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보길 바란다. 류 의원이 폭력까지 휘두르게 된 배경에는 삭감한 예산을 시의원들 지역구를 위한 예산으로 편성하는 관행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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