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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학과 신설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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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10일 (월) |
강태연(원주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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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 전 30만 인구를 돌파했다고 스스로 자축하고 기뻐했다. 향후 중부내륙의 거점도시로 발전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장미빛 청사진을 그려 보기도 했다. 하지만 도시의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문화도시 건설의 필요성은 심도 있게 고려하지 않은 듯 하다.
문화도시란 무엇인가? 바로 인간의 내적인 아름다움과 삶의 행복일 것이다. 요즘 문화와 복지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궁극적인 삶의 질 향상이란 테마로 문화복지가 중요시 되고 있다. 외형적인 도시 인프라의 성장으로 경제적인 풍요는 줄 수 있지만 삶의 질과 정신을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문화도시의 건설은 바로 외형적인 발전과 더불어 인간내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질적인 발전인 것이다.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 공간을 마련하는 인프라 구축,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이 문화복지 도시로 가는 작은 밑받침인 것이다.
문화복지 실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인가? 모든 이에게 화두를 던져본다. 물론 박물관, 문화의집, 문화원, 공연장, 미술관 등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을 수 있다.
물론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고 기초라고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것은 그러한 하드웨어에 담을 소프트웨어이다. 미술관에 채워질 미술작품, 공연장에 올려질 우리의 음악과 소리, 문화관련 시설을 운영하는 프로그램 기획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가의 육성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원주는 아직까지 지역의 교육기관이나 관련단체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제대로 준비되거나 교육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몇몇 동아리 활동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취미활동 수준으로 고급화된 양질의 문화예술을 창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속적인 문화예술 활동가의 양성을 위해 지역의 교육계와 문화계를 연결하는 교육 시스템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예술학과가 없는 우리지역 원주의 실태를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몇몇 산업관련 미술학과는 있지만 문화예술의 모태인 순수 예술학과의 부재는 바로 문화복지 도시로 가는 우리 원주의 커다란 문제점이 아닐 수가 없다.
향후 중부내륙의 대표적인 도시에 걸맞는 문화예술 도시의 건설을 위해 기초적인 문화교육 육성 정책이 강조돼야 할 것이다.
그 첫 걸음이 고등학교에 체계화된 전통문화 관련 전공학과를 신설하는 일이다. 우리 학생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교육하고 대학으로 이어져 앞으로 원주를 이끌어갈 문화예술의 젊은 일꾼으로 생산할 때 원주의 문화도시는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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