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대장금'에는 유황을 먹은 오리의 효능을 검증하는 장면이 나온다. 유황은 양기(陽氣)를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성질이 몹시 뜨겁고 독성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유황이 오리와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오리에는 매우 강한 해독물질이 들어 있는데, 유황을 먹이면 유황의 독성은 없어지고 약성만 남게 된다는 것.
　유황오리는 유황의 약성과 오리의 약성이 서로 합쳐서 갖가지 공해로 인한 독이나 화공약품으로 인한 독, 농약중독 등을 푸는 약재로 변신한다. 동의보감, 한약집성방, 동의학사전, 중국약대전 등 옛날 의서에는 오리가 중풍,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몸을 보양하고, 빈혈을 없애며, 대소변을 잘 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봉화산택지에 위치한 '봉화산유황오리 참숯불구이(대표: 조정희·51)'는 유황을 비롯한 갖가지 한약재를 먹여 키운 오리를 사용한다. 생후 40~45일의 어린 오리를 잡아 육질이 연하고 퍽퍽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조 대표는 "오리는 클수록 퍽퍽한데 우리집 오리는 굉장히 연하고 유황을 먹여서 쫀득하다"고 설명했다. 또 "오리고기를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3~4인 기준으로 보면 비싼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메뉴는 유황오리로스구이(3인 기준) 2만6천원, 유황오리주물럭(3인) 3만원, 유황오리훈제(4인) 4만원, 유황오리매콤훈제(4인) 4만5천원, 유황오리모듬(4인) 5만원.
　이 중에서도 조 대표가 추천하는 메뉴는 유황오리모듬. 로스구이와 주물럭, 훈제, 매콤훈제를 모두 맛볼 수 있어 손님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손님을 대접하기에도 좋고, 남녀노소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
　오리고기를 먹으면 된장찌개와 밥이 공짜로 제공된다. 오리고기 만큼이나 조 대표가 자랑하는 된장찌개에는 특별한 비법이 숨어있단다. 고기를 먹어 느끼한 입맛을 된장찌개가 개운하게 바꿔준다.
　조 대표는 "미리 예약하길 바란다"며 "오리고기의 정직한 맛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은 오전10시부터 밤10시30분까지. 주차공간은 넉넉하다. 2층에는 5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있다. 한편 조 대표는 단계택지 내 '낙지한마리 수제비'도 운영하고 있다.
　▷문의: 744-5255, 748-5295(봉화산유황오리 참숯불구이)

▷유황오리
유황을 비롯한 옻나무 껍질, 인삼 등의 갖가지 한약재를 먹여서 키운 오리로 보양(補陽)효과가 뛰어나다. 몸 속에 쌓인 술, 담배 등으로 인한 온갖 유해 독을 해소해 주고, 몸에 활력을 준다. 또 소금과 염분이 강해 소염작용을 해 늑막염과 골수염 등의 염증치료와 부인병, 암치료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억제, 혈액순환을 도와 성인병을 예방해 준다. 디스크, 산후통 등 만성병으로 체력소모가 심한 질병에 효과가 있으며, 중풍, 비만, 간장질환, 당뇨, 위염, 생리불순, 수술 후 회복을 빠르게 한다. 그러나 유황의 경우 임산부,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 등은 복용을 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