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가(福家)에 가면 복이 있다. 복가에서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윤경란(43) 대표는 "복어는 건강에 행운을 가져다주는 요리로 일본에서는 복어요리뿐 아니라 복어장식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복어조리기능사 국가자격증을 가진 윤 대표가 직접 복어를 다룬다. 복어는 독이 있어 국가자격증을 취득해야 다룰 수 있다. 부산에서 가져온 복어를 바로 손질해 핏기가 보일 정도로 싱싱하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복어요리에서 육수의 시원함은 기본. 육수를 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윤 대표는 각종 해물과 마늘을 넣는다. '3월에는 양파를 먹고, 5월에는 마늘을 먹어라. 그러면 그해의 나머지 기간 동안 의사들이 편

안히 놀 수 있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마늘이 좋다는 뜻이다. 마늘은 만병의 원인인 피로를 예방해 주고 강한 살균작용과 위장을 튼튼하게 도와주고 노화를 막아준다. 혈액순환을 해 주는 복어와 피로회복을 도와주는 마늘이 만났으니 평상시 건강관리에 좋은 음식이다.
　복어요리에 들어가는 콩나물과 미나리를 풍부하게 사용한다. 윤 대표는 "복어요리 육수의 시원한 맛은 결국 복어와 재료를 얼마만큼 사용하느냐다"며 "콩나물과 미나리는 살짝 데쳐 먹어야 맛있다"고 설명했다.
　밑반찬으로는 '복어껍질무침'이 인기이다. 요리하는데 하루가 소모된다는 복어껍질무침은 쫄깃쫄깃하고 부드럽다. 요리과정이 워낙 까다로워 일반적으로 별도의 요리로 판매하지만, 복가에서는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복어요리를 먹고나면 몸에서 열이난다. 겨울에 추위를 많이 느끼는 사람이라면 복어요리를 먹어 볼 것. 손님들이 식사를 하다 덥다고 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적당히 낮춘다.
　점심식사로 복해장국을 6천원에 판매한다. 복샤브샤브 2만5천원, 복불고기 1만7천원, 황복지리·황복매운탕 1만3천원, 황복버섯전골·복지리 1만5천원, 참복지리·참복매운탕 1만8천원. 또 한가지 애주가들이 찾는다는 희레소주·희레정종은 5천원. 희레소주는 복어지느러미를 넣은 술이다.
　한국음식업중앙회 강원도지회로부터 깨끗한 집으로 표창장을 받기도 한 복가는 홀 30여명, 방 24명 규모이다. 위치는 상지대 불가마보석사우나 옆. 윤 대표는 "복어요리가 비싸다는 인식이 많은데, 아구찜 등과 비교하면 비싼 것이 아니다"며 "외지에서 네비게이션으로 입소문만 듣고 찾아온 손님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의: 743-4468, 011-368-6649(복가)

　◇복어의 효능: 비린내가 적고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복어는 고단백·저칼로리 식품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복어의 성분은 수분과 단백질로 이뤄져 있어 영양이 풍부할 뿐 아니라 신진대사를 도와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당뇨병이나 간장질환, 빈혈 등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