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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사 시대, 공무원의 분발을 촉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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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무실동 시대가 열렸다. 인구 30만 돌파에 이어 또 하나의 경사다.
무실동 신청사는 1천억원이 투입된 만큼 외형면에서 보면 원주시의 위용을 뽐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행정동, 의회동, 백운아트홀, 10만여㎡에 달하는 부지 등 단일건물로는 단연 원주 최대다. 원주시 공무원들의 근무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일산동 청사에 비하면 사무실 공간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무려 10억원을 들여 책상이며 가구들을 교체했다. 사무실 환경, 주차공간, 주변경관 등 모든 면에서 원주에서는 가장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신청사 개청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원주시가 시민들에게 보다 업그레이드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공무원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남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시청 건물을 갖기 위해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청사를 신축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주시는 신청사 입주를 계기로 모든 면에서 달라져야 한다.
우선 공무원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져야 한다. 원주는 강원도 최고의 도시임은 물론 중부권 최대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전국 도시들 중 발전 가능한 도시군에 속해 있다. 게다가 이제는 어디에 내놔도 기죽지 않을 근무환경을 갖췄다. 그렇지 않아도 공무원은 선망의 대상이다.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그렇다면 다른 도시 공무원들 보다 모든면에서 달라야 한다. 공직자세, 업무능력, 대민서비스 등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공무원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래야 원주시 공무원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부심과 함께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긍심이다.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고 했다. 앞으로는 시민들 입에서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봉급을 받으면서 시민위에 군림하려고 한다"는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한다. 웅장한 건물이 주는 위압감이 오히려 시민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으므로 각별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고객감동은 슬로건이 아니라 피부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조직 분위기가 바뀌고 리더가 강력한 의지를 갖는다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김기열 시장도 여러차례 강조한 바 있지만 신청사 시대는 새로운 공직자상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길 바란다. 그래야 시민들도 원주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또한 신청사는 시민들의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미 신청사 설계당시부터 이러한 부분을 감안해 1천석 규모의 공연장을 설치하고, 시청광장을 공원으로 꾸몄다. 하지만 시설을 만들었다고 해서 시민공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이 시청을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휴식공간 제공을 뛰어 넘어 시민 문화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세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워싱턴은 공공기관이 하나의 공원을 형성하고 있어 시민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원주시청사도 원주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명소가 됐으면 한다. 시청사에 가면 언제나 시민들로 북적대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서는 공무원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시민사회단체, 문화예술인 등이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시청광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무실동 신청사 시대를 여는 원주시 공무원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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