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문맹률은 낮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언어인 한글이 배우기 쉽고 익히기에도 쉽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글이기에 요즘에는 우리나라 언어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여 변형하고 줄여 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 경우와는 반대로 옛날 우리나라만의 언어가 없던 시절을 되돌아 보면 글을 모르는 일반 백성들은 많은 불편함을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장운이 역시 아버지가 글을 몰라 땅문서가 조작되어서 손해를 입었던 굴욕을 비참하게 느꼈을 것이다. 이런 백성들의 아픔을 이해한 세종대왕. 토끼 눈 할아버지가 훈민정음을 만들었다. 토끼눈 할아버지는 자신이 만든 훈민정음을 '백성들이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나' 하는 궁금증과 근심에 장운이에게 글을 가르쳐 준 것이고 장운이는 매우 쉽게 글을 익혀서 쓸 수 있었다. 장운이는 배운 글을 누이와 주변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었고 누이가 종으로 끌려갔을 때에는 글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 위안이 되고 안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누이가 종에서 풀려났을 때에도 편지로 그 소식을 들으며 그 기쁨을 느꼈다. 장운이와 많은 사람들은 글로써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것이다.
 온갖 어려움과 고생을 겪으면서까지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반포하신 세종대왕남의 훌륭하신 업적이 이 책 '초정리편지'에 잘 나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세종대왕께서는 훈민정음 창제를 반대하는 신하들과도 싸워가며 백성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 그런 세종대왕의 무한한 노력 덕분에 지금 현재 우리가 쉽고 편하게 한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소중한 우리말, 우리글을 보존하는 일은 우리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느꼈다.
　한글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우선 우리말의 소중함을 깊이 깨닫고 있어야 하며 인터넷 상에서도 우리말을 소홀히 여기지 말고 써야할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문화를 앞장서서 발전시키신 세종대왕의 업적도 기억 속에 남겨놓는 것이 우리나라를 위한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