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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투데이의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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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투데이가 23일로 창간 12주년을 맞는다. 우리나라 지역신문 역사가 20년이 채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짧은 역사라고 할 수 없다. 특히 12년의 역사 동안 꾸준히 성장해 우리나라 지역신문 중 가장 앞서가는 신문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원주시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자치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지역신문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 지방자치가 아직은 성숙하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때문에 시민을 대신해 이들을 감시하고 견제할 제대로 된 신문이 없으면 올바른 지방자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시의회가 자치단체를 견제하는 임무를 부여받고 있지만 현행 지방자치제도 하에서는 형식적인 견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뿐만아니라 이들 또한 감시해야할 대상이다. 시민단체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아직은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그렇다보니 지방자치 이후 수많은 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들이 부정부패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들 모두가 시민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큰소리를 쳤던 사람들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엄청난 예산이 잘못된 정책으로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사회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된다면 이러한 시행착오는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지역신문이 꼭 있어야 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소외된 사람들이나 힘이 없는 민초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것이 언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언론이 자신에게 어떠한 존재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언론 또한 하나의 권력집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우리나라 언론들이 제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언론이 갖고 있는 힘을 시민을 보다는 자신들을 위해 사용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언론이 부패하거나 힘을 남용하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이러한 언론이 있다면 없는 것이 더 낫다.
따라서 지역신문을 제대로 키우는 것은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다. 원주투데이는 지난 12년 동안 수준 높은 신문을 만들지는 못했어도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지는 않았다고 자부한다. 지역신문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버텨왔다. 그러나 원주투데이가 우리나라 지역신문 중 가장 모범적인 신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된 가장 큰 원동력은 부족한 점이 많은 신문이지만 격려와 애정을 보내 준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원주투데이는 이제 제2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원주에 걸맞는 지역신문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올해 중 시민주 10억원을 증자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주3회를 발행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지역 커뮤니티 포털을 만들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모든 계획들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제대로 된 지역신문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데 있다.
바람이 있다면 보다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시민들이 이 모든 과정에 함께해 원주투데이를 세계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신문으로 만드는 것이다. 원주투데이가 꿈꾸는 신문은 언제나 '시민이 함께 만들고, 시민이 함께 보는, 시민이 주인인 신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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