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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분야 전국대회 유치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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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22일 (월) |
권순형(문인협회 원주지부장·원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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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가 황금빛으로 물들고 길가에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면 누구나 한 편의 시를 떠올리는 가을이다. 이렇듯 청명한 가을날원주시의회 부실공사 특별위원회에서 문막 양궁장에 들렸었다.
잘 다듬어진 잔디밭은 전국 양궁대회를 치르기 위해 만들었다는 설명을 듣고 다시 테니스장을 만드는 현장을 돌아보며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이런 곳에 문화예술시설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더불어 원주에서도 전국시인대회가 열리고, 전국음악인대회가 열리고, 전국 미술전시회를 열기 위해 필요한 시설을 지을 수 있다면 원주시민들은 지금보다 더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10월 6, 7일 가까운 영월에서는 난고 김삿갓 200주년 기념으로 2007 전국시인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온 1천여명의 시인들이 김삿갓문학관 광장에서 난고 김삿갓 문학상 시상식 및 문학 강연을 들었다. 그 날 시인들 중에는 영월을 처음 찾은 이들도 많았다. 그들은 신천지를 보듯 영월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학에 대한 지자체의 열의에 감탄했다. 1천여명의 시인들이 각자 돌아가서 영월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알린다면 1인 기준 4인으로 본다고 해도 4천명의 홍보 대사를 만든 것이 된다.
또한 영월군은 시인들이 영월을 소재로 쓴 작품을 받아 작품집을 만들 예정이다. 전국의 시인들이 영월을 노래한 작품 1천편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문화예술 행사가 지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 어떤 행사보다 큰 부가가치를 가져다 준다.
영월군은 시인들에게 교통편과 숙식, 그리고 영월 관광을 제공했다. 어느 시인은 서울에서 내려 올 기회가 있으면 영월로 오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또 그 날 왔던 시인들 중에는 지인들이 여러 방면에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마도 지자체에 대해 모르는 것보다 그래도 영월을 다녀간 사람에게 영월에 대해 듣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자체를 알리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일 것이다. 이제는 다시 생각해 볼 때가 왔다. 시민들로 하여금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주에서도 전국시인대회가 열리고, 전국음악인대회가 열리고, 전국 미술전시회가 열려야 한다.
30만 인구를 돌파한 원주시가 이제 문화예술 분야의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예술인들을 통한 원주홍보와 더불어 품격 높은 원주를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전국문학인대회 기념으로 손곡 이달 문학관을 세운다든지, 미술전시회 기념으로 미술관을 ,전국 연극대회 기념으로 소극장을 짓는다면 어떨까. 30만을 돌파한 원주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 제공에 대해 골똘히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문화는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는 비타민이다. 이 가을 원주의 비타민은 무엇일까, 어떻게 섭취 할 수 있을까를 다 함께 생각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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