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자글자글, 익는 소리까지 맛있는 꺼먹돼지. 그러나 모든 꺼먹돼지가 군침 '꿀꺽' 삼키게 하는 건 아니다. 우성 정육점 숯불구이(이하 우성) 추병문 대표는 "도축 시 중량이 꺼먹돼지 맛을 좌우한다"며 "가장 맛있는 90kg 돼지만 취급한다"고 말했다.

　익기 무섭게 벌어지는 젓가락 싸움은 '맛 보증수표'. 맛 있는 고기에 지갑 열기가 아깝지 않고 푸짐한 밑반찬과 저렴한 가격에 기분까지 즐거워진다. 이쯤 되면 '일반 돼지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생기게 마련. 이에 대해 추 대표는 "부모님이 영월에서 꺼먹돼지 농장을 운영 중"이라며 "농장직영이라 양질의 고기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가 삼겹살이기 때문일까? 우성의 인기메뉴도 삼겹살이다. 기름기 쏙 빠진, 고소하고 담백하며 깔끔한 맛은 혀가 먼저 기억한다. 때문에 단골고객도 많다고. 추 대표에 따르면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냄새 때문에 돼지고기를 꺼려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오겹살과 왕소금구이도 많이 찾는 메뉴. 삼겹살, 오겹살, 왕소금구이는 200g 7천원이며, 된장양념구이와 매운양념구이는 200g 6천원으로 양념구이의 경우 제철과일을 사용, 추 대표가 직접 고기를 잰다. 추 대표는 "배와 사과는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철 따라 제철과일을 첨가해 양념을 만든다"며 "주방장이 바뀌면 양념 맛도 달라지게 마련이라 주방장이 바뀌어도 일정한 양념 맛을 유지하기 위해 고기는 직접 잰다"고 말했다.

　우성에선 육질 좋은 한우도 맛볼 수 있다. 한우 역시 농장직영이라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한우 맛도 일품이지만 함께 나오는 큼지막한 대하는 입안 가득 바다 향기를 선사해 준다.  한우등심, 갈비살, 특수부위 200g 2만3천원.

　간단한 한 끼 점심식사로는 한우불고기와 육회비빔밥이 제격. 각각1만3천원, 7천원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먹을거리가 준비 돼 있다.

　2층은 잔치 및 회식이 가능하도록 룸이 마련돼 있으며 좌석은 1,2층 300여석. 영업시간은 오전10시부터 자정까지로 주차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정육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고기 구입도 가능하다.

　▷문의: 765-1259, 1295(우성 정육점 숯불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