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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축제에서 가족문화 축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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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5일 (월) |
이현주(원주YMCA 사회개발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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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가을색이 짙어가는 10월이면 종합운동장앞 무지개분수광장에선 장난감축제가 열린다. 아홉 번째인 올해는 'Eco-family Fastival'이란 부제로 어린이들에게 우리들의 생활세계 속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삶과 어린이의 놀이를 접목시키고자 시도한 자리였다. 장난감축제는 우리지역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심어주는 놀이를 마련하고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들이 좋은 어린이문화와 건강한 가족문화를 체험하고자 YMCA가 기획, 진행해 온 것이다.
1999년 세계적인 장난감업체인 레고랜드 유치를 꿈꾸고 있던 원주시의 제안으로 '장난감축제'는 시작되었다. 전국의 장남감 업체와 어린이 놀이문화와 관련된 업체들에게 안내장을 보내 참가를 독려하고, 지역의 어린이 문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 즐겁고 행복한 나들이가 되길 소망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축제를 개막했다.
특히 싫증나거나 쓸모없어진 장난감을 교환하는 '장난감녹색가게'와 폭력을 상징하는 장난감을 폐기하고 퍼즐로 교환해준 코너는 녹색소비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코너로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곱게 물든 공원의 가로수들 사이로 자리잡은 20여개의 부스에는 다양한 체험놀이코너가 마련됐다. 고사리 손으로 직접 체험하고 만들어가는 놀이코너들, 엄마. 아빠의 추억을 더듬으며 만들어주던 동심의 먹거리 체험코너 그리고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성취감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놀이들(귀여운 토토로로 꾸며진 행운의 다트, 나만의 양초, 탱탱볼, 미니자동차 경주대회 등) 그리고 장난감을 교환하는 장난감녹색가게와 다양한 장난감과 교구들을 체험하고 소개하는 지역업체들의 부스들…. 무대에서는 인형극 공연과 아이들의 장기자랑 그리고 초청공연 등 유모차에 탄 아기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멋지고 신나는 축제를 만들어 나누는 대표적인 가족문화축제가 된 것이다.
그러나 장난감이란 매개로 시작된 축제의 한정된 이미지, 세계화 물결을 타고 중국으로 건너가 버린 장난감 산업, 10여년의 세월 속에 변화된 어린이들의 놀이문화와 가족문화 등 장난감축제가 가진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장난감 축제'를 올해로 마무리하고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새로운 가족문화 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
9회에 걸친 장난감축제를 돌아보면 그동안 참여했던 많은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떠오른다. 개막식을 빛내주던 어린이무용단 아이들, 천원도 안되는 동전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며 맑게 웃던 아이들, 미니카 경주를 일년내내 기다리며 준비한다던 아이, 피카츄 캐릭터를 입고 깜찍하게 춤을 추던 아이, 밸리댄스를 귀엽게 추던 아이.
그동안 장난감축제를 함께 기획해주고 진행해주었던 많은 분들, 참가업체 그리고 후원해주신 단체들, 해마다 축제장에서 자원봉사 했던 청소년동아리 회원들, 특히 장난감축제에 서 만났던 수많은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장난감축제를 통해 만났던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라며, 생명·평화의 가치를 담아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나눌 새로운 가족문화축제를 통해 다시 만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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