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왼쪽부터 역도 윤진희·성고은·김보라·김혜미·원정식, 골프 박성혁, 복싱 김정주·홍무원, 육상 최보운·원샛별, 수영 신해인, 양궁 심미소.

역도·복싱 등 전략종목 기대
육상·소프트볼 명예회복 노려

　원주선수들이 빛고을 광주에서 원주의 힘을 과시한다.
　8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일주일간 계속되는 제88회 전국체전에 강원도는 41개 종목 임원 162명, 지도자 153명, 선수 1천95명 등 모두 1천410명을 파견한다. 이중 원주선수는 고등부 65명, 대학부 43명, 일반부 23명 등 131명.
　참가인원으로 보면 강원도 18개 시·군 중 춘천(314명), 강릉(238명)에 이어 세번째지만 메달 획득 가능성에 있어서는 단연 돋보이는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난해 금메달 1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3개를 수확한 원주는 올해도 지난해 못지않은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돼 실질적으로 원주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강원도의 종합순위 7위 수성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금메달 9개를 획득한 역도는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종목. 일각에서는 장미란의 이적을 들어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역도계 인사들은 "최소한 지난해 이상의 성적이 가능하다"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이면에는 '역도메카'라 불릴정도로 우수 선수자원이 풍부하다는 자신감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윤진희(원주여고 졸업·한국체대)를 비롯해 국가대표 김선종(원주고 졸업·한국체대), 원정식(원주고), 성고은·김보라·김혜미(이상 원주여고)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 기록 경기라 당일 컨디션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역도계에서는 내심 두 자리 수 금메달까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주여고 삼인방이 출전하는 10일 역도경기장은 원주 역사들이 쏟아내는 금메달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자타가 공인하는 메달 1순위 홍무원·김정주(이상 원주시청)와 이덕우·이준길(이상 상지대) 등이 버티고 있는 복싱도 원주가 자랑하는 확실한 금밭이다. 특히 상지대는 지난해 5체급에서 결승에 올라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대학복싱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이덕우를 앞세운 상지대 선수들의 선전여부에 따라 더 많은 메달획득도 가능하다.
　육상에서는 원샛별·최보운·정진우(이상 상지여고) 등이 지난대회 노골드의 수모를 이번대회를 통해 갚겠다며 벼르고 있다. 세계청소년대회에서 아쉽게 메달획득에 실패한 원샛별(경보)이 명예회복을 노리고 중장거리 간판 최보운과 정진우가 고교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수영의 신해인(북원여고)도 믿음직하다.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물오른 기량을 자랑하는 신해인은 여고부 접영 100m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이밖에 심미소를 앞세운 원주여고 양궁부와 씨름 윤성희(대성고), 사격 정지근(치악고) 등이 정상정복을 노리고 구기종목에서는 상지대 소프트볼팀과 고교생 골퍼 박성혁(육민관고)이 금메달에 근접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주시체육회 김해광 사무국장은 "전국체전에 대비해 열심히 땀 흘린 선수들의 노력이 충분한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선수 각자가 부상없이 그동안 쌓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