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만 돋워 주는 음식점은 가라. 단관택지에 오감 채워 줄 한식전문점 토담골(대표: 김용원)이 문을 열었다. 맛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이건만 토담골에선 오감만족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충족되는 오감은 시각. 한식당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는 고풍스런 인테리어가 눈을 즐겁게 한다. 미술을 전공한 김용원 대표가 직접 꾸민 거라고.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동양화 역시 김 대표가 그렸단다. 청각을 자극하는 건 지글지글, 불고기 끓는 소리. 군침 돌게 하는 맛있는 냄새가 후각을 깨우며 깔끔한 맛은 혀를 감미롭게 한다. 마지막으로 갖가지 쌈과 야채들에 촉각이 행복해 진다.

　김 대표는 "오감만족이 가능한 건 서울 유명 호텔과 식당에서 20여년 일한 요리사의 음식 철학 때문"이라며 "화학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부분 식사를 하고 나면 커피를 찾게 마련이지만 토담골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까닭에 커피 찾는 손님이 거의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

　대표 메뉴는 불고기, 잡채, 메밀전 외 20여가지 밑반찬이 나오는 정식(7천원)과 장어구이, 문어숙회, 전북죽 및 25가지 밑반찬이 제공되는 특정식(1만원).

　김 대표는 "특정식은 타 한식당과 비교해도 손색 없다"며 "같은 가격대에 장어구이와 문어숙회를 제공하는 식당은 우리 식당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온기를 유지해야 하는 음식은 따뜻함을 오래 지속하기 위해 철판을 사용한다. 소스 및 양념장도 직접 만든다고. 생일잔치를 할 경우엔 미리 얘기하면 미역국도 제공한단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좌석은 80여석.

　▷문의: 765-1121(토담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