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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하며 성장하는 세상을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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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01일 (월) |
강미선(강원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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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마음이 아팠는지, 또 어떤 말을 들을 때 힘이 나고 기뻤는지 물었다.
그리고 그렇게 친구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있다면 인터넷 지면을 통해 사과 편지를 쓰도록 했다.
강원도 내 약 2천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한 결과, 자신의 외모나 능력보다 친구와의 관계 혹은 자기자신의 존재에 대한 평가에서 힘을 얻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짱, 몸짱이라는 새로운 단어와 함께 외적인 아름다움이 최고인 양 부추기는 세상에서, 또 지적능력이나 물질적 소유의 능력이 전부인 양 현혹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정작 마음 속에서 그들을 웃고 울게 하는 것은 그런 소유적인 것들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서 오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현실, 혹은 부모의 양육현실은 어떠한가? 학부모나 교사나 할 것 없이 아이들에게 진정한 자존감을 심어주기보다는 외모나 능력을 키우는데 필요한 재능들을 심어주느라 온통 정신을 다 쏟고 있지 않는가. 아니 그런 외적인 것을 심어주느라 그들이 속으로 상처받고 있음은 생각지도 않은 채 자존심을 짓밟아가면서까지 무작정 앞으로 끌고 나가지 않는가. 아이들은 인격적인 대우를 받기는커녕 마치 부모의 소유물인양, 흡사 강아지를 훈련시키듯, 로봇을 조정하듯, 그렇게 길러지고 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스스로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식하기보다 아직 되어가는 과정일 뿐 미완성 존재인 것처럼 그렇게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하며 지내는 것 같다.
자신도 모르게 흉내내며 쉽게 물들어버린 어른들의 사고로, 어른들의 언어로 저질러버린 실수들…. 그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인터넷 지면을 통해서나마 친구에게 화해의 마음을 전했다. 장난기 어린 내용도 있었지만 적지 않은 아이들의 감동적인 화해의 메시지를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참으로 어른들이 흉내낼 수 없는 진솔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우리 어른들도 이렇게 순수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사는 이 세상.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을 주고 받으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위에서 말한 사과의 말 전하기 캠페인에 이어 사랑의 말 전하기 캠페인을 벌인다. 내가 그렇게 듣고 싶은 말, 들으면 힘이 되는 말, 살맛나는 말, 입으로 전하는 말을 넘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서로 격려해주는 표현을 친구에게 구체적으로, 의식적으로 하며 살자고, 서로 힘을 북돋워주며 지내자고 운동을 벌인다.
'나처럼 너를!'캠페인. 내가 너에게 힘을 주고 또 너에게서 내가 힘을 받을 때 우리가 함께 성장하며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를 존중하기 위해 먼저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우고 그 소중함을 안고서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만나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존중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서로를 키워주며 지내자는 캠페인이다.
따뜻한 관계에서, 자신의 존재감에서 힘을 얻고 잃고 하는 우리들, 서로에게 그렇게 따뜻한 관계를, 존재의 충만함을 선물하며 지낼 수 있다면 좋겠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벌이는 캠페인이지만 어른들이 먼저 실천하자고 초대하고 싶다. 서로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살맛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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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미선 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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