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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복숭아 연합마케팅 자리 잡았다 |
| 대형 판매처·조생종 물량 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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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복숭아 연합사업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자체 평가를 받았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에 따르면 치악산복숭아 연합사업을 통해 치악산복숭아 413톤을 출하, 10억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2일 기준). 지난해 297톤을 판매해 1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은 감소했다.
이는 올해 전국적으로 복숭아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크게 늘어난 반면, 수확기인 8월 계속된 장마 탓에 소비자들의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동해, 폭우 등 자연재해로 복숭아 생산량이 유난히 적어 거래가가 높았던 것도, 올해 출하량 대비 매출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안 좋은 이유다.
정상품 14과 이하 4.5kg 한 상자는 지난해 1만7000원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1만3000원 선에 거래됐다.
올해 치악산복숭아 연합마케팅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조생종 생산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
원주는 초반에 출하되는 조생종과 만생종의 일일 출하물량이 8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중생종보다 최고 90%까지 적어 유통업체 출하계약 체결 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는 지난 2003년부터 품종개량화 사업을 실시, 올해 8월 5일까지 출하된 조생종 물량은 76톤으로 동기대비 35톤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 조영선 차장은 "그동안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꼽히던 일정한 생산량 유지가 성과를 맺었다"며 "내년에는 조생종 일일출하물량이 8톤, 내후년이면 중생종과 비슷한 12톤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고양종합유통센터와 양재물류센터, 가락공판장, 중앙청과, 이마트 원주점 등 기존 거래처 외에도 성남, 2001아울렛, 홈에버 등 거래처를 확대, 치악산복숭아가 전국에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새로운 거래처 유지를 위해선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는 출하량이 많아 거래처에 물량 공급이 가능했지만, 일정한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는다면 정작 물건이 없어 힘들게 확대한 거래처를 잃을 수 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지유통센터 설치, 참여농가의 의식변화, 농가별 품질 편차 해소는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히고 있다. 또한 복숭아 주 생산지 중 하나인 반곡관설동이 개발되면서 복숭아 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 차장은 "복숭아 농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신림, 귀래 지역에 복숭아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검증됐다"며 "이 지역에서 복숭아 사업을 벌여 출하물량과 기간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복숭아 생산메뉴얼을 제작하고 전문가가 복숭아 농가를 직접 방문해 생산지도를 해주는 '생산지도사업'도 올해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한다.
한편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는 내년부터 치악산복숭아연합사업단이 출하하는 치악산복숭아의 포장재를 바꿀 계획이다
조 차장은 "연합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연합사업단의 치악산복숭아와 일반 농가의 복숭아가 구별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포장재 교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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