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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문학공원은 우리의 자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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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8월 27일 (월) |
박성갑(토지사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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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단구동 1620-5번지 토지문학공원은 나지막한 돌담장에 해바리기 꽃이 만발하고 쑥쑥자란 나무사이로 여러 꽃들이 피어 있는 도심속의 문학공원이다. 이곳은 1980년부터 1994년까지 박경리 선생님께서 근대문학 100년사의 최대의 걸작품이라 할수 있는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하신 장소이다. 16년동안 박경리 선생님이 소설 토지를 쓰시던 옛집, 집필실, 정원 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8월 14일 오후5시 이곳에서 소설토지의 날 행사가 열렸다. 보슬비가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도 모였다. 고마운 일은 80 노구의 박경리 선생님이 오셨다는 점이다. 시장님, 시의회 의장님, 만화가 오세영 화백, 김영주 전 토지문화관장님, 토지연구회 소속 이상진 교수님과 가족들, 문인협회와 토지사랑회 회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도 다채로왔다. 봉숭화 꽃물들이기, 토지골든벨, 토지 명장면 낭독대회, 오세영 화백의 강연, 한밤의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박 선생님께서는 인사 말씀을 통해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
"시대가 너무 자아를 드러내놓고 있어요. 육체는 너무 신비스러워 언제 죽는지도 왜 태어 났는지도 모르는데 까발린다고 해서 인간의 신비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저속해 집니다. 작가는 작품을 썼으면 그 것으로 끝이지 비평은 독자와 평론가한테 맡겨야 합니다."
특히 "토지문학공원이 원형을 찾아가는데 대해서 고맙다"고 하시면서 소장하고 계시던 육필원고 400매와 저서 35권을 기증하셨다. 이에 대해 시장님께서는 감사를 표하고 "주신책과 원고를 잘정리해 공원을 찾는 모든사람들이 선생님의 문학혼과 성품을 그대로 느끼고 갈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하셨다.
소설토지 사랑회가 창립되고 처음 맞는 소설토지의 날 행사. 분주하게 보내면서 보완할 점도 많았지만 성과도 있었다고 본다. 이제 우리는 다음의 일들을 추진해야 한다.
첫번째는 소설'토지' 읽기운동의 전개다. 토지읽기, 토지 연구하기, 낭송회 등 집 안에서고 직장에서고 토지를 옆에두고 읽기를 권한다. 토지문학공원에 오려면 토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공원의 의미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기에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오세영 화백의 만화'토지'를 권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가까운 주위 가족, 친지, 동료에게 소개하고 함께 토지를 읽는 분위기를 확산시켜야 한다. 우리 모두 토지를 읽고 홍보하자.
두번째는 토지문학공원 가꾸기다. 토지문학공원을 명실공히 문학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 박 선생님에게 받은 사료와 또다른 소장가들의 사료를 찾아 정리하고 토지문학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체계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또한 이곳에서 소설토지에 대한 연구모임과 발표회 등 많은 모임을 주선하고 문학 관련 모임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 전통과 문화, 그리고 문학이 함께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토지문학공원은 도심을 활발하게 하는 원주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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