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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브랜드 사업 직매장 건립문제로 원주시 - 축협 '삐걱' |
| 축협, 대형매장 건립 후 추진 원주시, 지금 건립안하면 실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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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적으로 시작한 치악산 한우 브랜드 사업이 식당을 겸한 직매장 설치를 두고 삐걱거리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 4월부터 치악산 한우 브랜드 사업을 시작해 현재 브랜드와 로고 제작을 완료했고 축협과 함께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출하할 한우도 선별해 놓은 상태이다. 주문사료(OEM) 공급도 준비를 마쳤다. 선별해 놓은 치악산 한우를 도축해 브랜드와 로고를 달고 판매를 시작하면 브랜드 사업은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그런데 원주축협이 원주시가 제안한 식당을 겸한 직매장 설치에 난색을 보이면서 사업이 삐걱 거리고 있다. 원주시는 원주축협에서 건물 2층을 활용, 직매장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사업비 5천만원을 지원하겠다는 조건이다. 축협 이름으로 로고와 브랜드가 붙여진 치악산 한우를 판매하면 소문을 타고 소비자들에게 전파될 것이라는 게 원주시의 판단이다. 또한, 치악산 한우를 믿고 구입하고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앞으로 치악산 한우 브랜드 지정점 운영 등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
그러나 원주축협에서는 이와 같은 시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축협 관계자는 "주차장이 협소해 식당을 겸한 직매장으로 축협 건물은 적합하지 않다"며 "대형 매장을 건립 추진 중인데 직매장 설치에 예산을 투자하게 되면 결국 이중 투자가 되기 때문에 시가 요구하는 수준의 직매장은 설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원주축협은 원예농협 하나로클럽과 같은 대형 매장을 2년 안에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매장이 생기면 어차피 직매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직매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중투자가 될 수 있다는 것. 또, 원주축협은 직매장을 운영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대형 매장 건립을 위해서는 최소 2년이 걸리는데 그때까지 치악산 한우를 맛보며 믿고 살 수 있는 직매장을 설치하지 않으면 사업은 실패하고 만다"라며 축협에서 이름을 걸고 직매장을 설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오는 28일까지 직매장 설치에 대한 축협의 최종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으나 현재로서는 축협이 원주시가 요구하는 수준대로 직매장을 건립하겠다고 결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원주시는 결국 올해 직매장 설치를 거의 포기한 상태이다. 대형매장 판매점 운영과 지정 식당만을 선발, 치악산 한우 판매에 돌입하고 내년에 한우협회가 운영하는 직매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주시와 원주축협이 치악산 한우 브랜드 사업에서 '결별' 순서를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원주시는 축협에 대해 '비협조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고, 축협에서는 원주시가 '성급하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한, 축협에서는 브랜드 사업에 대한 원주시 계획이 발표됐을 때부터 여러 면에서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이상혁 치악산 한우브랜드 사업 추진단장은 "축협과 원주시가 엇박자면 피해는 결국 생산농가 몫"이라며 브랜드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뜻을 같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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