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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둔쌀찐빵 유명세 치른다 |
| 타지역업계 등록논란 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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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대표 먹을거리로 부상 중인 황둔쌀찐빵이 복병을 만났다. 황둔쌀찐빵이 전국적 명성을 얻자 타지역 찐빵업계가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는 것. 타지역 업계는 황둔쌀찐빵이 식품제조가공업으로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 및 택배를 통한 판매가 법에 접촉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둔쌀찐빵은 밀가루 찐빵과 달리 쌀가루와 밀가루를 배합해 만들어 유명세를 탔다. 2001년 하문호황둔쌀찐빵집이 쌀찐빵을 선 보인 것을 시작으로 현재 황둔에 있는 7곳을 포함, 원주에 총 16개 업소가 황둔쌀찐빵이란 상호를 사용하고 있다. 황둔쌀찐빵협회에 따르면 황둔에 있는 7개 업체의 연매출이 4억여원에 달하며, 내방 판매와 택배 비율은 7:3이다.
문제는 황둔쌀찐빵 업체들이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즉석판매제조가공업으로 등록돼 있다는 점이다. 원주보건소에 따르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업체가 7곳, 휴게음식점 8곳, 즉석판매제조가공업 1곳이다.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은 음식을 만들어서 그곳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식품을 상품화해 전국적으로 유통하려면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황둔쌀찐빵 업체들 중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를 받은 곳은 한 곳도 없다. 이에 타지역 업체들과 황둔쌀찐빵 업체 간 이견을 보이는 것.
원주에 있는 A 식품업체 대표는 "사업상 외지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타지역 경쟁 찐빵 업체들이 황둔쌀찐빵은 불법영업이라며 말들이 많다"며 "안흥 등 일부 지역에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안흥찐빵마을협의회 윤한중 회장은 "안흥찐빵도 10여년 전 문제가 발생해 대부분 업소가 한 달 동안 문을 닫고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를 받았다"며 "사실 황둔쌀찐빵은 인터넷에도 상품을 올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둔쌀찐빵 업체들은 지점을 개설하거나 도매로 유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황둔쌀찐빵협회 하문호 회장은 "엄밀히 따지면 유통을 못 하는 게 맞지만 택배는 소비자가 점포에서 구입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원주보건소 관계자는 "택배 및 인터넷 판매는 중간상인을 거치느냐 아니냐에 따라 식품제조가공업 위반 여부가 결정된다"며 "황둔쌀찐빵은 중간상인 및 지점에 물건을 공급해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품이 바로 소비자에게 가는 것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아 위반 여부를 가리기에 애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둔쌀찐빵협회는 빠른 시일 내에 전 업체가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계속되는 불법 논란을 잠재우고 본격적으로 전국 유통에 나서기 위해서다.
하 회장은 "그동안 경제적 여건상 허가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황둔쌀찐빵이 원주 대표 음식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협회 차원에서 업체들이 허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를 받으려면 완제품을 냉장·냉동 보관할 경우 별도 시설을 갖춰야 하며 제품에 대한 자가 품질검사를 한 후 표시기준에 따라 상호, 제조일, 보관방법, 성분 등을 제품에 표기해야 한다. 또한 작업일지, 원료 상분, 거래처 등의 자료를 기록해 보관해야 한다. 식품제조가공업 위반 시 영업정지 한 달 및 최고 1천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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