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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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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또 좌절됐다. 하지만 김진선 도지사를 비롯해 강원도민 모두는 최선을 다했고 때문에 실망할 이유는 없다. 우리 모두는 두번의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지금은 그것으로 위로를 삼고 하루빨리 악몽을 떨쳐 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유치에 계속 도전할 것이냐 하는 것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추진하던 기반시설 확충사업의 진행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정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유치실패 이후 언론들은 두번씩이나 실패한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속할 것인지를 놓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언론이 있는가하면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지금은 이 문제를 얘기할 시점이 아니라며 꺼내기를 꺼려하고 있다.
시민들도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이제와서 포기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주장에서부터 그동안 너무 많은 힘을 쏟았으므로 억울하지만 당분간은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다양하다. 또한 김진선 도지사는 다음 선거에 출마할 수 없으므로 동계올림픽 유치에서 한 발 물러서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당분간 동계올림픽 유치문제는 책상서랍에 넣어두고 강원도 현안사업과 민생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념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또한 동계올림픽 유치를 겨냥해 추진해 온 강원도 기반시설 확충사업이 유치실패를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서는 김진선 도지사는 물론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했던 정관계 인사들과 도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부와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대비해 원주∼강릉 간 철도 건설을 비롯해 제2 영동고속도로 건설, 평창 진부∼정선 문곡 간 국도 등을 동계올림픽 개최 전에 마무리 할 계획이었다. 이 계획은 유치실패와는 상관없이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 원주~강릉간 철도건설이나 제2 영동고속도로 건설은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낙후된 강원도 발전을 위해서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사업도 당장에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제외하더라도 진행시켜야 한다. 소치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이유중 하나는 러시아가 동계올림픽에서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음에도 한번도 동계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한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동계올림픽 주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스키나 스피드스케이팅 등이 취약한 종목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종목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훈련할 수 있는 충분한 시설이 갖추어져야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각종 사업들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라는 시각이 더 많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뒤늦게 힘을 보탰던 정부다. 유치도 실패했는데 강원도민을 위해 예정대로 추진해 줄 것인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하나가 됐던 도민의 저력을 다시 한번 집중시켜 정부의 오판을 막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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