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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사칭 건강식품 판매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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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을 사칭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달 20일 김모씨(65)는 도로에 천막을 설치하고 홍삼제품 및 장뇌산삼을 판매하는 업자에게 29만8천원을 주고 고려 홍삼을 구입했다. 업자가 '우리 농ㆍ수ㆍ축산물을 애용하자' '밀려오는 중국산에 우리 농심이 멍든다'며 권유하는 말에 믿고 구입했다는 것. 업자는 김씨에게 "농협의 일종인 금산인삼한국생약영농조합에서 제품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농협원주시지부의 단속 결과, 금산인삼한국생약영농조합은 농협과 상관이 없을 뿐 아니라 판매한 제품도 원산지 및 성분 확인이 되지 않는 물건이었다.
농협원주시지부에 따르면 농협을 사칭하거나 농협으로 오인하게끔 유도하는 상호를 써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정식으로 식약청 허가를 받지 않았고 원산지 및 성분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농협원주시지부 김만수 과장은 "농협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악용하는 사례가 그치지 않고 있다"며 "지난 단속 때도 7~8명의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한 후였다"고 말했다.
업자들은 전국 농협 지역특산물을 소개하는 전단에 이들이 판매하는 상품을 함께 표기해, 마치 농협에서 생산하는 제품처럼 홍보하고 있다. 게다가 업자들의 명함도 농협 마크만 없을 뿐 농협직원들의 명함과 똑같아 정보 습득에 취약한 노인들의 피해는 증가하는 추세다.
원주소비자모임 이은미 연구원은 "이런 피해사례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며 "제품에 정확하게 '건강기능식품'으로 표기된 것만 식약청 허가를 받은 제품이니, 이를 꼭 확인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식 매장이 아닌 곳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행위는 방문판매에 속하므로 구입 후 14일 이내 반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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