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가 사용 도중 고장이 났다. 김모씨는 수리기사를 불러 8만원을 주고 부품 일부를 교체했다. 그런데 며칠 후 세탁기가 다시 작동을 멈췄다.
　재방문한 수리기사는 세탁기를 점검해 본 후 모터를 교체해야 한다며 9만원을 청구한다. 김씨는 "돈을 주고 수리를 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또 수리비를 내는 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수리비를 또 지불해야 하는지 원주소비자모임에 문의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경우 수리비를 지불해야 한다. 소비자보호법시행령에 의하면 물품을 유상으로 수리한 경우 수리한 날부터 2개월 이내 동일한 고장이 났을 때는 무상 수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김씨는 일주일 전에 고장 났던 부분이 아니라 처음에 수리했던 내용과 다른, 모터교체이므로 무상 수리는 어렵다. 

　<알아두세요>
　▷가전제품 구입 후 10일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 상태에서 발생한 성능ㆍ기능상의 하자로 중요한 수리를 요할 때는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이다.
　▷구입 후 1개월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 상태에서 발생한 성능ㆍ기능상의 하자로 중요한 수리를 요할 때는 '제품교환 또는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품질보증기간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 상태에서 발생한 성능ㆍ기능상의 하자에 대해서는 하자 발생시 무상 수리, 수리 불가능시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이 가능하다.
　▷보증기간 이내 동일하자에 대해 3회까지 수리고장 재발(4회째)했을 경우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 여러 부위의 고장으로 총 4회 수리 받았으나 고장이 재발(5회째)할 경우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