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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희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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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5월 14일 (월) |
이문희(원주교육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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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26회째 맞는 스승의 날이다. 해마다 각급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 즈음이 되면 '학부모님께!'로 시작하는 가정 통신문을 보낸다. 제자들 손에 쥐어져 전달되는 가정 통신문에는 학부모로부터 촌지나 향응, 접대는 사양한다'는 부끄러운 내용이 담겨 있다.
축복받아야 할 스승의 날에 학부모의 차가운 시선과 불신의 통신문이 오가는 현실에 교사들은 스승의 날을 오히려 부담스러워 한다. 교사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일부 교사들 때문에 성실한 대부분의 교사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교사로 매도되고 있는 게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다.
스승의 날이 교사들에게 더는 부끄럽고 초라한 날이 돼서는 안 된다. 우리 주변에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참 많다. 농어촌이나 산간벽지에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는 교사가 있는가 하면 입시위주 교육으로 자신의 가정조차 돌보지 못하면서 힘겨운 교육자의 길을 걷는 교사도 많다. 이 땅의 교사들은 문제교사보다 열심히 노력하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사가 더 많다.
사람들은 겉으로만 대충 보고 선생 하기 참 편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 보면 결코 쉽지 않은 게 우리 교육 현실이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잡무며,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자유분방한 아이들, 뜨거운 교육열로 인한 부작용 등 교사들이 겪는 스트레스도 많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교사들을 가장 지치게 하는 것은 상업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만들어 놓은 온갖 현대사회의 병폐다. 모두 학교와 교사들에게 책임지우고 '스승이 없다'고 노래하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교권 흔들기도 이제는 끝내야 한다. 우리의 공교육을 아프게 생채기만 내지 말고 우리 모두가 함께 가꾸어 가야 할 미래임을 자각하고 우리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긍정적인 비전을 키워갈 수 있는 장으로 바로 세우자.
아름다움은 주어진 것이 전부가 아니고 스스로 가꿔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우리의 교육 현장이 아름다운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채워주기 어려운 산 체험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뒷바라지해야 할 때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사들은 늘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 더 새로운 것을 가르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선생님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가자.
희망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생겨나는 것이 희망이다.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도 희망이 없다.
교육은 희망이다. 우리 모두 교육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말고 함께 꿈꾸며 살자. 다시 스승의 날을 맞아 푸른 5월을 기쁘게 맞고 싶어 하는 소박한 선생님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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