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화창한 날씨가 계속될 때는 여유로움이 유난히 그립다. 날씨 좋은 어느 날, 카페에 앉아 몸도 마음도 한 발짝 쉬게 하는 것은 어떨까.
　'베이와 빈(대표:장영란)'은 지나치게 현대적이지도, 그렇다고 고풍스럽지도 않은, 딱 적절한 휴식공간의 모습을 갖춘 베이커리 숍이자 카페이다.
　케이크와 빵, 쿠키 그리고 다양한 음료가 준비돼 있는데 홈메이드만을 고집한다. 또한 천연버터, 유기농 우리밀, 유정란만을 사용, 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주부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 
　장영란(45) 대표는 "빵과 커피가 너무 좋아,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무작정 시작했다"며 "문을 연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적자"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만든다면 언젠가는 알아주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번 온 후 단골이 된 손님이 많다. 문화센터 베이커리 강좌 강사, 식품관련 교수, 언론사 음식프로그램 담당자 등 입맛 까다롭기에 둘째 가라면 서러울 사람도 여럿이다. 
　이곳의 케이크는 매일 오전에 만드는데 달콤한 맛이 부드럽게 넘어가며 잡맛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케이크는 이름에 맞는 맛이 있어야 한다"는 장 대표의 말처럼 케이크마다 고유의 풍미가 넘친다.
　특히 아메리칸 스타일의 '치즈케이크(3천800원)'와 '비슈쇼콜라(3천500원)'라는 초콜릿케이크가 인기가 높다. 천연 바닐라 빈과 버터, 52% 이상 카카오, 100%에 가까운 코코아파우더 등 모든 재료를 천연에 가까운 것으로 골라 사용한다.
　커피는 생두를 직접 볶아 만들어 향과 맛이 깊다. 장 대표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바리스타 수료증 소지자일 정도. 묵직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콜롬비아 로드 카우쇼스(6천  원)'와 '슈마트라 만델린(5천원)'을,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모카 이르가체프 네츄럴(6천원)'을 선택하자. 달콤한 '카페모카(4천500원)'도 있다. 카페모카는 생크림을 직접 휘핑해 사용해 맛이 풍부하다. 모든 커피에는 쿠키가 함께 나온다.  
　장 대표는 "고급 재료만 사용하므로 우리 제품이 가격에서 대중적이지는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말 맛있고 최상의 품질인 제품을 즐길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매장은 명륜동 본점과 무실동점, 무실동 테이크아웃 매장 3곳이다. 오전10시부터 밤11시까지 문을 열며 정기휴일은 없다(테이크아웃 매장만 일요일에 쉰다).
　▷문의: 763-8360(베이와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