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중고자동차 매매상사에서 중고차를 구입했다. 그런데 보름 후 구입한 차량에 하자가 발생했다.
　정비사업소에 점검을 맡긴 결과 엔진룸까지 수리한 차량이라는 황당한 소리를 들었다. A씨는 업체 측에 사고 차량을 속여서 판매한 책임을 물었지만, 업체 측은 사고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중고차시장에서 사고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소시모에 따르면 올해만 벌써 12건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소시모 손현순 상담실장은 "중고자동차 매매사업자는 중고자동차를 판매하기 전에 자동차의 상태를 표시한 내용을 고지 및 서면교부하게 돼 있다"며 "따라서 무사고 차량으로 알고 구입한 차가 사고차량으로 확인될 경우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 매매사업자가 무사고 차량이라고 고지한 차량이 사고차량으로 확인되면, 소비자는 매매상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단, 구입한지 1개월이 지나면 사실상 보상받기 어렵다. 주의하자.

　<알아두세요!>
　▷중고자동차 품질보증제도에 따라 중고자동차 구입 후 최소 30일 또는 2천㎞ 이내 품질보증을 받을 수 있다. ▷중고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품질보증 기간을 개별적으로 정한 후 성능점검기록부, 품질보증서, 관인계약서를 발급받는다.▷판매업자가 보증한 기간 이내, 보증을 개별약정한 부품에 하자 발생하면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중고자동차 매매업자가 중고자동차 성능점검기록부를 교부하지 않는 것은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대상이다. 또한 성능상태 허위 점검 및 고지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