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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와 있는 미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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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5월 07일 (월) |
송진규(육민관고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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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은 시각으로 인지해서 수용 되는 특성으로 인해 다른 어느 장르보다 감각적인 예술이다. 이러한 미술 작품의 특성은 작가가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관계없이 문화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장식적 기능이 있어서, 작품의 가치를 인정하고 소장하려는 사람들 간의 릫거래 대상릮이 된다.
'예술의 상업적 평가'가 과연 적절하고 또 필요한 일인가라는 애매모호한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술 작품은 나름의 특정한 경로를 통해 '거래' 되게 마련이다. 이러한 거래를 상업적인 것만으로 매도하고 도외시하는 경우도 더러 있으나, 대개의 미술(작품) 활동은 그러한 거래로 인해 발전한다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거래가 대개는 폐쇄적이거나 전문적인 안목을 가진 특정한 계층의 사람들에게만 국한될 때가 많고, 그런 범주 밖에서 사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접근을 쉽게 하는 일은 드물었다.
빛 고운 에메랄드보다 더 아름다운 신록이 가득한 계절, 오월에 강원아트페어(Art Fair)가 세 번째 열린다.
아트 페어는 말 그대로 '미술 작품의 시장'이다. 공개된 자리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미술 작품을 판매하는 이벤트다. 강원도를 연고로 활동하는 중견의 작가들이 대중을 상대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한 곳에서 한꺼번에 보여주는 안복(眼福)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이 세 번째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일부 사람들에게 아트 페어는 생소할 수도 있다.
주최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하는 일도 필요하고, 미술이 우리 생활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예술임을 일깨워 줄 필요도 있다. 미술은 특정한 계층과 능력을 지닌 사람들만의 전유물(專有物)이 결코 아니다.
흔히 지금 우리가 사는 현대를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문화를 어떤 방법과 양태로 향수(享受)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고 문화가 한 나라의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는 시대다.
우리와 동시대를 살면서 작품 활동을 하는 강원아트페어 작가들 중에는 창창(蒼蒼)한 미래의 가능성을 눈여겨보아야 할 작가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예술적 역량을 무한대로 뻗쳐 나갈 작가들의 작품을 관심 있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일 수도 있겠다. 아트페어의 큰 목적에는 그런 작가들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기능도 있다. 이번 전람회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작가들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작품을 감상하고 또 소장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작가들에게는 결례일지 모르지만, 조금 세속적인 표현을 빌자면 미술 작품의 소장이 단순한 예술적 향유에 그치는 것만이 아니라 릫재테크릮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모든 문화는 만드는 사람과 누리는 사람들 사이의 끊임없는 교감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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