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 주소 등 표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음 달 5일부터 지번으로 돼 있는 주소가 도로명 주소로 바뀐다. 도로명 주소란 모든 건물에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부여해 사용하는 제도이다.
원주시청은 일산동 185-1에서 봉학로 180으로 바뀐다. 봉학로에 있는 180번째 건물이란 뜻이다. 도로를 중심으로 우측은 짝수, 좌측은 홀수 건물 번호가 부여된다.

원주시는 지난 2000년부터 원주 전지역을 대상으로 도로명과 건물번호 부여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읍면 외곽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 사업을 완료했고 내년 5월이면 외곽지역 사업도 완료된다. 지금까지 주·보조·간선 도로, 소로 등 1천7개 도로에 1천873개의 도로명판과 2만7천904개의 건물번호판을 부착했다.
도로명 주소 부여 사업은 찾아가고자 하는 곳의 위치를 빨리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을 넘어 유비쿼터스 시대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 이용될 전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찾아가는 곳의 새 주소만 입력하면 네비게이션 서비스 등을 이용, 전국 어디서나 최단거리를 안내해 준다. 현재도 휴대전화 지도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휴대폰에서 8212를 입력 후 인터넷에 접속해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입력하면 해당지역 지도를 조회할 수 있다. 또, 친구에게 보내기 메뉴를 선택,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 지도를 전송할 수도 있다.
도로명 주소는 최근 택배, 요식업종 중심으로 활용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국가교통 DB구축사업, GIS 집배관리시스템 구축, 범죄정보관리시스템, 국가안전관리시스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범죄나 화재가 발생해 기관에 신고할 때 도로명 주소를 불러주면 경찰이나 소방관들이 최단거리로 가장 빠르게 출동할 수 있다.
원주시청 지적과 김영수씨는 "지금까지 어느 건물을 찾아가려면 주변 큰 건물 등 이정표를 이용해 찾아갔는데 이제는 도로명과 건물번호만 알면 찾아가고자 하는 곳의 위치를 바로 알 수 있다"며 "사고와 재난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택배와 배달 등 생활서비스 이용에도 도로명 주소를 이용하면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기존 지번 주소와의 혼동을 막고자 2011년까지 도로명 주소와 기존 지번 주소가 함께 사용되며 이후에는 도로명 주소만 사용한다. ▷http://address.wonju.go.kr(원주시 생활지리정보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