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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프라자 애물단지(?) 잘못했다는 사람은 없고 |
| "경종 울리는 차원에서 잘잘못 가려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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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프라자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책임지는 공직풍토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 지역인사는 "원일프라자가 저지경이 됐는데도 잘못했다는 사람은 없다"면서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라도 잘잘못을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주시는 주변상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일프라자에 보건소와 도서관을 입주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영화관을 들이면 행정자치부와 감사원에서 원일프라자 재개발사업비(731억원) 만큼 지방교부세를 삭감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란 것. 재정손실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공공시설인 보건소와 도서관을 입주시킬 수 밖에 없다는 게 원주시의 논리다.
그런데 원주시가 궁지에 몰리게 된 일련의 상황은 전적으로 원주시의 잘못된 판단에서 초래된 사고다. 면밀한 법적 검토를 거쳤더라면 이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보건소와 도서관을 입주시키게 되면 설계변경과 같은 직접손실이 발생할 뿐아니라 사업지연으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도 끼치게 된다. 또한 보건소·도서관 입주가 타당하냐는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모 시의원은 "대우와의 소송에서 원주시가 패소했을 때도 이에 대해 책임지는 공무원은 없었다"면서 "이번 만큼은 그냥 덮고 갈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원주시가 일방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린데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공공의 영역을 형성하는 만큼 시민들의 중론이 반영돼야 한다는 것. 시민 이모씨(63)는 "보건소, 도서관으로 국한시키지 말고 공공적 성격의 다양한 시설입주를 검토할 수도 있지 않냐"면서 "공청회를 열어 시민의견을 수렴 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주시는 내달 열리는 원주시의회 임시회에 이 사업과 관련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냉각기류가 흐르는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의회가 이를 수용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의회는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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