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문화창조도시로 거듭나자" |
|
 |
2007년 03월 12일 (월) |
김찬수(재)원주국제타투 사무국장
|
 |
|
|
|
|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2007년 새해벽두부터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내세운 신년 화두는'문화창조도시'였다.
문화창조도시는 뉴욕이나 런던, 도쿄, 서울 같은 거대도시 또는 세계도시가 아니다. 문화창조도시는 도시 규모가 지방 중소도시에 불과하지만 '지역주민의 문화적 역량'을 이끌어 내 독자적인 예술문화를 육성하고 전통적인 도시 양식을 보존하면서도 거리 곳곳에 격조 높은 문화의 향기가 배어 있고 지속적인 문화발전을 통하여 새로운 산업, 즉 창조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도시를 말한다. 그렇다면 인구 30만의 중소도시 원주는 창조도시의 요건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 것일까?
얼마 전 부산에서 릫창조도시 발전을 위한 세미나릮가 열렸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상지대 경제학과 임상오 교수의 말을 빌어보자.
세미나의 자유토론 시간에 부산의 한 문화계 인사가 지속, 발전 가능한 창조도시의 대표적인 모델로 원주시를 지목했다. 그가 원주를 창조도시로 평가한 사례는 '조엄밤고구마'와 '원주따뚜'였다.
조엄 밤고구마는 원주시가 지역 으뜸 작목으로 육성, 브랜드화에 성공한 원주의 대표적 농산물이다. 그렇다면 원주와 조엄(1719∼1777)선생과의 인연은 얼마나 될까?
조엄선생은 오랫동안 경상도 지역에서 벼슬을 하다가 귀양지 김해에서 병사했다. 후손들은 그의 시신을 평양 조씨가 모여 살던 원주시 지정면 야산으로 옮겨왔다. 원주와 조엄 선생의 인연은 이것뿐이다. 조엄선생이 일본에서 고구마를 들여와 처음으로 재배한 곳은 부산 영도구였다. 지금도 부산 영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를 조엄이 고구마를 심은 곳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조내기 고구마'로 부르고 있다. 역사를 살펴보면 부산과 조엄선생과의 인연은 원주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끈끈하다.
현재 영도구의 옛 '조내기 고구마'지역 어디에도 조엄 선생을 기억할 수 있는 표석 하나 찾을 수 없다. 부산은 최초의 고구마의 재배지임을 내세워 조내기 고구마를 경상도나 부산의 대표 농산물 브랜드로 육성할 수도 있었을 것인데 부산 사람들은 이런 기회를 놓친 것이다.
지금 '조엄 밤고구마'는 원주 특산물이 됐고 조엄이란 이름은 원주의 대표 브랜드로 정착됐다.
그는 '원주따뚜' 역시 원주시민들의 창의력이 발휘돼 탄생한 축제라고 말했다. 원주시민들은 자신들이 군사도시라는 현실을 부정하면 할수록 오히려 군사도시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자각했다.
따지고 보면 원주를 의료기기 명품도시, 건강도시, 생명도시로 탈 바꿈 시킨 원동력은 다름 아닌 원주시민들의 풍부한 창조 능력 즉 창의력이었다.
시민들의 창의적인 생각은 지역사회에 창조적 힘을 불러일으키고 궁극적으로는 미래 도시의 가장 이상적인 대안인 창조도시를 이끌어가는 창조시민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중앙로 차없는 문화거리로 조성 사업과 영화관으로 생명을 다한 시공관을 원주시가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비롯해 원주의 도로 지명을 원주를 빛낸 인물의 이름으로 바꾸자는 제안 등은 원주시가 안고 있는 도시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시민들의 창조적 능력이 힘을 얻고 있음을 입증하는 예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원주시와 원주 문화계가 해야 할 일은 시민들의 창의성을 재발견하고 창의적인 과정을 지속적으로 평가, 발전시킴으로써 도시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시민들의 창조적 능력에 힘을 실어주는 정책, 이것이 문화창조도시로 질주하는 원주의 저력이 돼야 한다. |
|
|
|
|
|
|
|
| ⓒ 원주투데이(http://news1042.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
|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