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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기금의 효율적 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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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3월 05일 (월) |
이상훈(민예총 원주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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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강원문화재단을 만들고 재단기금으로 도내 문화예술인의 문화활동을 지원한다. 또 올해는 원주시도 문예진흥기금을 만들어 문화예술계를 지원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2월초에 발표된 강원문화재단의 문예진흥기금 지원결과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들린다.
민예총과 예총 2개 단체에 대한 지원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올해는 지역의 문화원도 많은 수 지원을 받았다. 이 대목에서 심사의 공정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런 문제는 신생문화단체 또는 신규사업에 대한 지원을 어렵게 하는 구조로 작용하고, 개인 작가의 경우는 엄두조차 못내는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이를 보완하려 강원문예진흥기금의 금액을 작게 쪼개 많은 문화단체 또는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악순환 또한 되풀이되고 있다.
원주민예총은 이 같은 기금운용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가지고 한두 가지 방안을 얘기하려 한다.
가장 좋은 방안으로는 지원금의 지원 햇수를 3년 또는 5년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다. 우수한 문화행사일 경우 초기지원은 필요하지만 몇 년만 지나면 참가했던 시민들로부터 좋은 행사라는 입소문이 나기 때문에 자생력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지원 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는 문화행사라면 역설적으로 자생력이 없는 행사로 검증된 것이기에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다.
반면 우수행사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지원보다 일반회계를 통한 지원으로 행사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축제로 승화시키는 방식이 어떨까 한다. 따뚜나 한지축제, 인형극제 등이 그렇듯 규모가 커지게 되면 행정적 지원 또한 필요하다. 일반회계를 통한 지속적 지원으로 문화행사를 준비하는 예술인 또는 예술단체는 전문성 확보에 더욱 노력할 것이고, 그 책임성 또한 가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기존에 지원되는 사업이 3년 또는 5년 단위로 교체가 된다면 신생단체 또는 신설사업이 지원받을 횟수나 그 금액 또한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이를 통해 몇몇 단체 또는 행사에 관행적으로 지원하는 모양은 그나마 줄일 수 있다.
다만 덧붙일 것은 문화원에 대한 기금지원은 고려해야 한다. 문화원은 문화원지원법에 근거해 사업비를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문화예술단체나 문화예술인들과는 그 처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원주시가 이번에 실시하는 문화예술활동지원에 대해 거는 기대가 높다. 여타 지역 예술인의 경우 이번 사업에 대한 부러움을 서슴없이 얘기할 정도다. 모쪼록 앞으로 이루어질 기금지원에 강원문예진흥기금이 가졌던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며 지역에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 모두에게 희망이 되는 사업이 됐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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