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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시설 설치 지역마다 반발 |
|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설치 난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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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의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해 12월 도로부터 사업 승인을 얻은 데 이어 오는 17일에는 설계자문위원회를 열어 설계심의를 할 예정이다.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은 우산동 492-21번지 일대에 1만2천500여㎡ 크기로 들어설 예정이며 1일 100톤의 축산폐수를 처리하게 된다. 설계심의를 통과하면 착공에 들어간다는 게 원주시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지역 주민들은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이 들어설 경우 악취 등 주민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를 없앨 수 있는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공식 민원을 접수한 것은 아니지만 우산동 주민들은 국민체육센터 규모의 체육시설 건립, 우산동 경기 활성화 방안 제시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21통에서는 마을 진입로 포장을 요구하고 있다. 시 입장에서는 모두 만만치 않은 요구사항이다.
김금용 우산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체육시설 건립이나 우산동 경기활성화 대책 요구 등은 차선책으로 요구하는 것이고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혐오시설에서 멀리 이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시는 이와 같은 주민 요구를 한편으로는 이해하면서도 과도한 주민요구 수용은 어렵다는 입장이며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설치로 인한 피해가 없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문길 환경보호과장은 "선진지 견학을 통해 축산폐수처리시설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킬 예정"이라며 "모든 처리시설을 지하화하는 만큼 우려하는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을 이해하고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쳐 해결방안을 찾겠지만 주민 요구가 과도할 경우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명원 개발에 따라 대명원 축산폐수처리시설 사용도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또한, 오는 9월부터 가축분뇨처리법이 시행되면서 소규모 축산폐수처리시설이라도 자체 처리가 불가능해진다. 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이유이다.
원주시는 해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진지 견학과 공청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합리성과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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