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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手)을 잘 써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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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2월 12일 (월) |
원홍규(원주제일신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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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할 때, 또는 일을 할 때마다 손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곤 한다. 우리 몸 전체 조직이 하는 역할을 유심히 살펴보면 기기묘묘하게 조물주가 만들어 줬다. 그 중 손의 고마움과 생김새 또는 하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만일 손가락이 여섯개라면? 오리발 모양으로 생겼더라면? 손가락이 네개라면? 손가락의 길이가 모두 같다면? 손톱이 없다면? 손바닥에 감각이 둔하다면? 손가락이 마디가 없더라면 등 긴긴 겨울 밤 잠이 안 올 때 이렇게 생각해 보면서 잠을 청하곤 한다.
손으로 선한 일과 악한 일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바르게 잘 이용하면 좋은 일을 할 수 있지만 잘못 이용하면 엄청난 재난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손이 아닌가. 손으로 구타해 징역살이 하는 일, 손으로 산불을 내 엄청난 재산 피해를 입는 일, 손장난(도박)으로 패가망신하는 일을 왕왕 사회에서 볼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이 손을 잘못 이용해 오는 재앙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귀한 손을 주셨다. 사람은 그 생각과 행동을 손으로 나타낸다. 희랍의 철학가 아낙사고는 이런 말을 했다. 여러 동물 중 인간만이 가장 예지적인 손을 가졌다고. 사실 인간은 손이 있기에 세상을 정복할 수 있고 위대한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람의 손은 그 인격을 나타낸다. 인격이 부족할 경우 릫손이 모자란다릮라고 한다. 어떤 일에 능통한 사람을 선수(選手)라고 하는데 선수란 뽑힐 손이란 뜻이며 손은 사람을 대표한다. 어떤 일이든 관계를 끊을 때도 손을 뗀다고 하며 일처리에 능통하면 수완이 있다고 한다. 곧 손으로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직업이요, 사명이요, 인격을 나타낸다. 일가 친척간에도 손위니, 손아래니 하며 아름다운 질서를 유지, 계승한다. 어떤 학자는 손은 천재라고 말했다. 민감하고 예리하며 감각 신경이 거미줄처럼 퍼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손으로 온도를 알고 연하고 딱딱함, 부드러움과 거친 것도 안다. 맹인이 점자로 읽는 것도 모두가 손으로 한다. 뿐만 아니라 손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한다.
우리의 행복과 불행도 손(수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듯하다. 말 못하는 농아인은 수화로서 서로 간의 의사를 통하기도 하니 손이 하는 일이란 무궁무진하다 할 것이다. 어찌 그뿐일까. 음식의 맛도 손가락으로 맛을 보고 손의 금을 보고 행ㆍ불행을 점치고 반가운 사람을 만났을 때는 악수하는 것, 손바닥도 마주쳐서 내는 소리, 즉 박수는 응원도, 건강도 좋게 한다. 이렇게 귀중한 손을 잘 선용해 좀 더 잘 사는가, 좀더 풍요로운 사회, 자랑스런 조국건설, 더욱이 내고장 문명의 발전을 위해 양손을 번쩍 들어 만세, 만세, 만만세를 외쳐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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