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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동 새마을부녀회-“더 많은 봉사못해 안달”
2004년 11월 08일 (월) 이영주 yklee@wonjutoday.co.kr
17명 회원 1천800여명 식사 준비

봉산동 새마을부녀회는 여성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봉사라면 두 팔 걷어 부치고 항상 앞장선다.

“부녀회는 지역 봉사를 위해 존재하는 단체”라는 유복순 회장의 지론처럼 부녀회원들은 더 많은 봉사를 하지 못해 안달한다.

지난 73년 창립해 올해로 32살인 베테랑 부녀회다. 창립 초기에는 새마을운동에 앞장섰다고 한다. 신작로를 만들고, 거리 청소를 하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쌓았다.

그런데 당시는 입에 풀칠하는 게 최대 관심사였다. 새마을운동이 왜 일어났겠는가. 그나마 좀 넉넉하게 살아 봉사에도 눈을 떴던 부녀회원들은 밥을 지을 때 넉넉하게 해 이웃들과 나눠 먹었다고 유 회장은 당시를 회고했다.
유 회장은 “그 때 나은 자식들을 모두 시집·장가 보낼 만큼의 시간이 흘렀지만 동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열심히 일했던 당시의 기억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전체 부녀회원은 17명이다. 원래 좀 더 많았는데 원주시의 이·통·반장 조정에 따라 줄었다. 하지만 일당백의 역할을 무난히 감당하고 있다. 격동기를 거쳐 온 저력이 있지 않은가.

17명이 봉산동 경로잔치 때 노인 1천800명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수발을 들은 것을 비롯해 불우이웃돕기 일일주점, 동민 체육대회, 걷기대회 때도 음식 준비를 모두 부녀회가 맡았다. 오는 13일 봉산동 청장년회가 주최하는 일일주점에서도 부녀회 손길이 닿을 예정이다. 일당백의 명성을 들을 만 하다.

올 초에는 고철모으기 운동을 전개해 수익금 30만원을 불우이웃돕기에 썼으며 지난 9월에는 사회복지협의회에 회비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농사에 도전했다. 휴경지에 고구마, 콩, 감자, 배추를 경작한 것. 여성들 손으로 버거운 일은 통장협의회원들이 거들었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부녀회는 이 밖에도 어렵게 사는 이웃을 위한 도배, 청소 등 자신들이 감당할 만한 일들을 찾아 하고 있다.
이 달 중순에는 500포기 김장을 담그기로 했다. 물론 회원들 몫이 아니라 불우이웃들에게 나눠 주기 위한 것이다.
유 회장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게 봉사라는 말처럼 우리 회원들은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상관
하지 않고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명단>
▷회장:유복순 ▷부회장:최영옥 이동숙 ▷총무:길금순 ▷감사 :김순자 ▷회원:김양금 윤영선 최정림 정성희 김명자 서길자 김홍분 최계순 김영자 임금선 김익수 최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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