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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관설동농악단
2004년 09월 13일 (월) 이경민 kmlee@wonjutoday.co.kr
“없어선 안될  보배”

창단 2년만에 예술제 참가

“지잉 징…꽤앵 꽹 꽹 꽤꽹 꽹…”

요즘 반곡관설동에는 징소리, 꽹가리 소리가 연일 끊어질 줄 모른다. 오후8시만 되면 반곡동 야외 공터를 어김없이 찾는 50여 명의 농악패들 때문. 예전이었으면 주위에서 시끄럽다고 고성이 오갈만도 한데 오히려 주민들은 음료수와 막걸리를 사들고 농악패를 격려하고 있다.

반곡관설동 농악단이 원주시 대표로 강원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게 됐다. 반곡관설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각 자생단체는 물론, 주민들은 지역의 경사라며 농악패들보다 더 들떠있다. 도내 17개 민속단 868명이 참가하는 제21회강원민속예술축제는 오는 17, 18일 동해 망상오토캠프장에서 개최될 예정.  

반곡관설동 주민들은 매년 농악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지역의 농악단이 없어 행구동 오리현 농악에서 배워야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오리현 농악에 행구동민들은 줄어들고, 반곡관설동민들이 늘면서 주민들로만 구성된 농악단을 결성하게 됐다. 정성진 회장과 황보철 단장을 주축으로 2002년에 결성된 농악단이 불과 2년 만에 원주시 대표로 참가하게 됐으니 주민들은 축제분위기다.

농악단 결성은 동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정월대보름 윷놀이대회, 동체육대회, 경로잔치 등에 농악단의 풍물소리가 주민들을 화합시키고, 분위기를 밝고 즐겁게 만들고 있는 것.

최제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동네 잔치나 행사에 농악단이 빠지면 기력을 쓰지 못할 정도로 동에서 없어서는 안될 보배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농악을 배우려는 주민들도 갈수록 늘어나 30여 명으로 시작한 농악단이 53명으로 크게 불었다. 현재는 자리가 없어서 더이상 받을 수도 없을 정도.

반곡관설동 농악단이 사물놀이와 채상모 놀이 등 무능들의 독특한 춤사위가 절정을 이루면서 흥을 돋우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았다.

황보철 단장은 “지난간 겨울에는 경쾌하고 빠른 음률을 만들어내기 위해 밭 안에 있는 농막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다”며 “두달간 밤낮없이 동작을 맞추니 타 지방에서 볼 수 없는 복 상모 등 다양한 사물과 가락을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원민속예술축제는 5일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오후1시와 15일 오후1시에는 단구동 근린체육공원에서 마지막 시연을 하게 된다. 하루도 쉬지 않고 흘린 땀방울이면 매지농악과 오리현 농악도 수상해보지 못한 최우수상이 욕심 난다는 황 단장은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회원명단>
▷회장:정성진 ▷단장:황보철 ▷총무:원사용 ▷상쇠:최광수 ▷부쇠:김태식 오정순 ▷징:강영철 박정순 문외분 정관순 ▷북:장옥순 이상란 이길자 최일남 ▷장구:홍순이 김경숙 김순자 신인선 김무일 ▷상모:고현철 백종순 강영수 지인배 안항금 김용기 김상현 박욱현 김정덕 황보철 ▷호적:박희완 ▷대감:손흥득 ▷포수:최충석 ▷대기:박성호 ▷서낭기:이병은 ▷영기:김진석 ▷보조:장광식 이기옥

◇제21회 강원민속예술축제에 대비해 연습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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