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명륜2동 통장협의회 |
|
 |
2004년 03월 29일 (월) |
이경민
|
 |
|
|
|
|
어려운 이웃들의 ‘수호천사’
‘쌀 천원 모으기 운동’ 성공적
명륜2동의 지난 겨울은 따뜻했다. 저소득층 밀집지역으로 쌀이 떨어져 배를 곪아야 하는 이웃들을 걱정하며 사방팔방 뛰어다닌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명륜2동 통장협의회는 지난 겨울 어려운 지역주민들을 위해 발품을 팔았다. 36명의 통장들이 쌀을 모으기 위해 300세대가 넘는 곳을 일일이 방문했다. 일명 ‘쌀 천원 모으기 운동’. 이 운동은 성공을 거두어 명절에 650세대에게 1kg쌀 1포씩을 나누어줄 수 있었다.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이웃돕기가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발품을 팔아 십시일반 동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통장들의 기지가 빛을 발한 것이다.
매년 겨울철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는 통장협의회 회원들은 그러나 ‘매번 조금만 더 열심히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도움이라는 것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점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웃들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장순자 통장협의회장은 “쌀을 나눠줄때면 바지가랭이를 붙들고 저희도 줄 수 없냐고 하소연하는 분들을 볼 때면 목이 메인다”며 “‘올해는 조금더 하자’며 회원들이 마음을 세워보지만 쉽지가 않아 죄송스러울때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조금이나마 더 보태자는 생각으로 고구마 농사를 지었다. 간현유원지 부근 350~400평 부지에 4월에 고구마를 심어 10월에 수확했다. 안하던 농사일을 하면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정성을 들여 수확한 고구마는 108만원의 판매수익을 올려 쌀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태졌다.
36명의 통장협의회원들은 궂은 일, 좋은 일 가릴 것 없이 지역 대소사에 솔선수범하며 어른 역할을 도맡아 한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는 통장들의 의지와 열의 덕분이다.
장 회장은 “한번이라도 자리를 빠지면 큰 잘못이라도 저지른 듯 죄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이런 마음들이 이어져오면서 동민들을 하나로 묶는 다리역할을 충실히 해올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요즘 통장협의회 회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통반조례 개정 탓이다. 수당 인상만 매스컴에서 부풀려 나오면서 봉사정신을 갖고 행하던 일이 마냥 돈을 받고 일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
장순자 회장은 “묵묵하게 일해오던 통장님들이 통반조례로 위축이 돼있다”며 “순수한 마음으로 어려움을 마다않고 일해온 통장협의회가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주민들이 용기를 북돋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장협의회 명단
▷회장: 장순자 ▷부회장:허옥연
▷총무:강신희
▷감사:이용옥 김연숙
오창선 이정예 조덕식 황중남 임득수 김기춘 김진희 이수옥 심재문 박금순 박명부 이기화 김유성 이종덕 이광영 최원집 이상일 장우식 박인자 김주승 김명숙 김순만 민효식 허옥연 전승 박애경 변한열 정정환 성수남 장춘화 장인섭
|
|
|
|
|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