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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오염 지하수 정화 '하세월' |
| 고노동의 추가 오염원 발견, 시민건강 위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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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10월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가 발암물질인 TCE를 수년간 무단배출해 우산공단 일대 지하수 약 106만 7천756㎥를 오염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강원도는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복원을 위한 모든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3년이 흐른 지금, 강원도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지하수 오염복원을 위한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염원인자는 도로관리사업소뿐 아니라 제3의 오염원인자가 있을 것이라 주장하며 원주시와 환경부에 복원비용 부담을 요구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와 환경부도 복원비용 부담해야"
강원도는 올해 추경예산에 복원비용을 반영해 복원작업을 실시하겠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그러나 3천만원의 예산만 세워 오염의 진행 정도만 파악하고 있을 뿐 실질적인 복원작업은 아직 시작도 못한 상황이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는 최근 원주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도로관리사업소 영향권을 제외하고는 오염원인자를 명확히 규명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환경부와 강원도, 원주시가 역할분담을 해 복원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지하수 복원에 필요한 예산 80억여원을 환경부와 원주시도 분담하라는 뜻. 강원도는 원주시가 전체 사업비의 25%를 부담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와 환경부 "오염원인자인 강원도가 복원비용 전액 부담해야"
이에 대해 원주시는 도로관리사업소가 직접적인 오염원인자이기 때문에 지하수법에 따라 강원도가 오염복원 비용을 전액 부담해 줄 것을 강원도에 통보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로관리사업소 주변을 제외한 나머지 오염지역의 오염원인자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TCE를 사용하는 곳은 도로관리사업소밖에 없고, 환경관리공단에서도 도로관리사업소가 유일한 오염원인자라고 밝힌 만큼 법에 따라 복원비용은 강원도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강원도는 제3 오염원인자가 있을 것이라 주장만 할 뿐 오염원인자가 누구인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농도의 추가 오염지역 발견 '시민건강 위협'
문제는 강원도가 복원에 하 세월을 보내는 동안 추가 오염지역이 발견됐을 뿐 아니라 오염지역 주변 지하수와 TCE가 검출된 지하수가 계속해 음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때 시민들이 발암물질인 TCE로 오염된 지하수를 먹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난 20일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에서 열린 TCE오염복원 관계기관 회의에서 복원 실시설계를 맡은 한국수자원공사 석희준 박사는 "2004년과 올해 측정결과 전체적으로 60%가량 자연저감이 이뤄졌으나 6개의 측정관정에서는 오히려 오염농도가 더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SK안국주유소 측정 관정에서는 추가로 고농도의 TCE 오염이 확인됐다"며 도로관리사업소의 TCE 배출과 관련성이 있는지는 추가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TCE가 검출된 지하수를 공업용으로 사용하거나, TCE가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진광 중·고등학교와 우두산 약수터 등 오염지역 범위 내에서 음용수로 사용되는 지하수가 있다"며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시민 건강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 경고했다. 또한 추가 오염지역과 주변에서도 공업용이나 음용수로 지하수가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
시민들이 TCE로 오염된 지하수를 사용하지 않고 복원작업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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