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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짚을 때 아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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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1일 (월) |
정우문(정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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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손가락 발등 위에 볼록하게 생겨나는 혹이 있다. 만져보면 물혹처럼 말랑말랑하게 만져지는데 오래 지나면 단단하게 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크기도 각양각색으로 쌀알 만한 것에서부터 밤톨 크기까지 다양하다. 사소한 외상이 원인이 되기도 하나 저절로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발생원인을 과학적으로 따져본다면, 손과 손목 혹은 발뼈는 여러개의 작은 뼈들이 모여서 관절을 이루고 있는데 이러한 작은 뼈들을 연결해서 유지시켜주는 인대와 힘줄과 관절막(주머니)이 있다.
그리고 작은 뼈들이 부드럽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활액이라는 윤활액이 있는데, 관절을 무리하게 많이 쓰게 되면 이 액체가 관절주머니를 밀고 나와서 밖으로 돌출돼 결절종이 생기게 된다.
처음에는 작은 것이 점점 자라게 되는데 간혹은 자연적으로 없어지기도 한다. 차츰 자라게 되면 미용적인 면에서 보기가 흉하고 관절운동에 지장을 주는데, 특히 손바닥을 짚을 때 손목에 통증을 느끼는 수가 많다. 그리고 나이드신 분들은 '혹시나 암은 아닐까' 혼자 걱정만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치료를 어찌할 것인가? 아주 작은 것은 그냥 내버려두고 관찰을 하면 된다. 왜냐하면 불편하지도 않을 뿐더러 저절로 사라져 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크기가 좀더 커지고 보기에 흉하거나 불편감을 느낄 때는 주사바늘로 내용물을 뽑아주면 되는데, 주머니는 남아 있는 셈이라 다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수술을 하게 되는데 물혹주머니를 통째로 제거 하면 된다.
발생원인에서 언급한 대로 관절 속에서 생겨나오므로 깊은 뿌리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손에서 가장 흔한 혹이면서 가장 재발을 잘하는 물혹! 하지만 절대 악성변화는 없는 동그랗고 예쁜 물혹! 이름하여 결절종이다. 걱정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부지런함의 증표'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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