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해물탕, 해물찜

　음식업계의 웰빙바람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류중심의 식생활은 암을 비롯해 비만,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에 도움되는 음식물은 섭취함으로써 성인병을 예방하는 방법에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잘 먹고 잘사는 법, 해산물을 즐겨 먹는 식습관도 이런 현대인의 음식코드에 잘 맞아떨어진다. 해산물은 성인병 사망원인을 23% 감소시킨다는 학회의 보고도 나왔을 만큼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 식품보다 순환기 질환 예방 및 뇌에 필요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많고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적다. 또한 암, 관절염, 변비 등에 효과가 있는 다당류 함량이 많다.
　해산물을 즐기는 요리법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지만 해물찜은 이런 몸에 좋은 수산물을 맛 좋고 기분좋게 먹을 수 있는, 꾸준히 사랑받는 요리이다. 원주에서 해물찜을 선보이는 음식점도 여럿. 단관택지에 위치한 '청솔해물탕·해물찜(대표:박남규)'도 해물찜음식점을 꼽을 때 빠지지 않고 꼽히는 곳이다.
　해물찜을 먹다 보면 가끔 "이거, 콩나물 찜 아냐"라는 농담을 곧잘 한다. 해물을 몇점 집어먹다 보면 금방 동이 나고 콩나물만 푸짐하게 남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솔해물탕·해물찜에서는 적어도 이런 말이 나올 염려는 없을 것 같다. 낙지, 오징어, 꽃게, 소라 등 24가지 정도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다른 곳보다 7~8가지 종류가 더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라고 말하는 박남규(47) 대표는 "물론 마진타산을 안할 수는 없지만 조금 비싸도 손님들이 좋아하면 되도록 많은 해물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해물에 콩나물을 푸짐히 얹어 만든 해물찜. 식사로도 좋고 저녁에 지인들과 소주 한잔 걸치기에도 그만이다.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줄 만큼 화끈하면서도 해물 특유의 고급스러운 맛은 미각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매콤함이 입안에 침을 절로 고이게 만들어 연신 '맵다'며 땀을 훔치지만 손은 어느새 찜에 가 있다. 이런 것이 매운 음식의 매력 아닐까? 해물찜 대 4만원, 중 3만3천원, 소 2만5천원.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당기는 얼큰한 해물탕도 청솔해물탕·해물찜의 자랑이다. 언제나 가서 먹어도 한결같은 깔끔한 맛이 인기비결이다. 박 대표는 서울에서 일식식당을 5년 정도 운영했다. 그때 끓이던 매운탕 양념을 보완해서 지금의 해물탕 양념이 탄생했다. 해물에서 우러난 맛과 어울린 국물은 시원하고 개운하다.
　박 대표는 "양념개발을 위해 서울에서 해물탕으로 유명하다는 곳은 다 다녀본 것 같다"며 "처음에는 고생도 많이 했지만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맛이 따라오더라"고 말했다.
　해물탕 대 4만원, 중 3만3천원, 소 2만5천원.
　정오부터 오후10시까지 영업한다. 정기휴일은 명절을 제외하고는 없다. 80명 정도 수용가능하며 주차장은 10여 대 규모지만 주변 주차공간이 넉넉하다. ▷문의:763-9783(청솔해물탕·해물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