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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ㆍ자생단체 인심 성공대회 주역
한국국제걷기대회 이모저모
2006년 11월 06일 (월) 김민호ㆍ허연숙 기자

 지난달 27∼29일 열린 제12회 한국국제걷기대회가 성공리에 치러질 수 있었던데는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공이 컸다. 덕분에 참가자 3만5천여명은 걷기의 즐거움이 2배로 커졌고, 300여명의 외국인들은 원주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 
 
 ▷가톨릭 시각장애인선교회 안마봉사 인기
 원주카톨릭 시각장애인선교회(회장:이창영) 시각장애인들은 50km코스 완주자들에게 안마시술을 선보였다. 또한 10km와 20km 대회에 참가했다.
 이창영회장은 "비록 지팡이와 봉사자들에 의지해 걸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봉사를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화대회 이끈 색소폰연주
 29일 번재삼거리에 이르자 흥겨운 음악소리가 들렸다. 4인조 아마추어 그룹 사운드인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걷기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무려 4시간 동안 섹스폰을 연주했다.
 색소폰 연주에 참가자들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특히 외국인들의 반응이 좋았다.
 
 ▷자생단체 인심 훈훈
 읍면동 자생단체들은 참가자들에게 향토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행구동 청장년자율방범대(회장:최형규)는 7년 전 부터 300여만원 어치의 먹거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도 라면, 커피 등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었다. 복숭아의 고장인 소초면에서는 복숭아통조림을, 반곡관설동에서는 보리차와 고구마를 제공했다. 

 ▷"화장실이 잠겼어요"
 지난해 대회를 마친 후 조직위 내부 평가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한다고 지목된 것이 화장실 부족이었다. 외국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화장실 이용을 가장 큰 불편함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장실 부족현상은 올해도 반복됐다. 조직위는 올해 간이 이동식 화장실 25동을 설치하고 대회코스에 인접한 육민관고, 학성초교, 반곡관설동사무소 등 10개소에 사전 양해를 구해 참가자들이 이곳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턱없이 모자랐고 참다못한 참가자들은 도로 인근 과수원이나 덤불 속을 찾아 급한 볼일을 해결했고 이 모습을 본 과수원 주인들이 쫓아나와 항의하는 촌극이 연출되기도 했다.
 
 ▷"호텔에 온수가 안나와요?"
 개막 전 조직위가 가장 크게 염려했던 부분 중 하나가 외국인 참가자들의 숙식문제였다.
 일부 외국인들은 단계택지 모텔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식사와 숙박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불편함이 따랐다. 숙식이 모두 가능한 원주관광호텔에 많은 외국인이 몰린 건 당연지사.
 문제는 대회당일 발생했다. 한동안 객실에 온수가 공급되지 않은 것. 당황한 노르웨이와 일본인 참가자들의 항의에 안내를 맡은 통역들도 얼굴을 붉힐 수 밖에 없었다.
 호텔측이 밝힌 원인은 일순간 온수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원활한 온수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 호텔 관계자는 "대형보일러 두개를 가동해 하나는 사우나용으로 또 다른 하나는 객실용 온수를 공급하고 있는데 일순간에 몰리다보니 일부 객실에 문제가 있었다"며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바로 온수공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는 점심도 스스로?
 일부 자원봉사자들에게 점심도시락이 지급이 안돼 불만을 샀다.
 통역을 담당한 한 자원봉사자는 "도시락을 대회 참가자들에게만 나눠줘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며 "사전에 미리 알려주기라도 했으면 외국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대해 대회조직위 관계자는 "주행사장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는 행사장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도록 했고 구간 체크포인트에 파견된 진행요원에게는 점심도시락을 배정했다"며 "아마 일부 진행요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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