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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도시서 첨단기업도시로...
군사보호구역 성역 깨고 LCD메카 부상 파주,양주, 연천 LCD클러스터 구축추진
2006년 10월 16일 (월)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
   
 
   
 
 경기도와 파주시의 LG필립스LCD사(이하 LPL) 유치 사례는 전국적으로 '불멸의 신화'로 불린다.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각종 사안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군사보호구역으로 각종 개발에 제한을 받았던 파주시는 LPL사를 유치하기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고 군사협의, 인프라 기간내 완공을 비롯해 파주지방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33개 중앙부처와 관련기관 협의, 환경영향평가 등을 순조롭게 해결했다.
 파주시와 원주시는 비슷한 점이 많다. 군사도시라는 이미지와 95년 시군통합을 비롯해 인구수와 교통환경 등이 비슷하다. LPL사을 유치하는 과정부터 향후 기대효과까지 경기도와 파주시의 노력은 원주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기북부 LCD 클러스터 구축
 경기도와 파주시는 LPL사 유치를 계기로 파주ㆍ양주ㆍ연천시 일대를 LCD 클러스터로 구축할 계획이다.
 LPL사는 파주ㆍ양주시 등 경기북부 일원에 오는 2012년까지 27조원을 투자해 파주 LCD 산업단지(50만평), 문산 LCD 협력단지내 당동지구와 선유지구(60만평), LG 계열사단지(30만평) 등 모두 14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에 대규모 LCD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파주시는 LCD 클러스터가 완료되면 고용효과가 4만2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사협의
 LCD 산업단지는 전체 부지중 98%가 군사보호구역이었다. 산업단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군사협의를 받아야 하는데 단지규모가 클 뿐 아니라 공장건물이 높아(80m정도) 군부대에서는 군 작전상 개발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전 공무원이 국방부, 사단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해 협조요청을 했지만 허용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도는 정책조정회의에 안건심의를 올렸고 정부는 국방부에게 재검토하라는 결정을 했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현장(월롱산)에서 합창의장, 국방장관, 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군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시행자가 대체 군사 시설물을 구축하는 조건으로 승인을 받았다. 이로인해 파주시는 군사보호구역이라는 성역을 깨고 산업공단을 조성할 수 있었다. 
 ▷지성이면 감천, 기업유치 왕도는 없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LPL사와 MOU(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LCD 클러스터를 성공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 과제가 산재해 있었다.
 우선 토지소유자로부터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야 하는데 난관에 봉착했다. 일부 토지소유자들이 보상가격에 불만을 갖고 사전동의를 거부했기 때문. 경기도는 21명을 7개조로 편성해 토지소유자의 집 앞에서 주야로 대기하면서 끈질긴 설득 끝에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냈다.
 그러나 문화재 시굴과정에서 삼국시대와 조선시대 유물이 발견돼 공사는 또다시 벽에 부딪혔다. 공사 착공시점까지는 도저히 문화재 발굴을 끝낼 수 없는 상황이었고 특히 추운 날씨로 땅이 얼어 발굴작업이 더욱 늦어졌다.
 경기도는 10억원을 들여 7천여평에 대규모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온풍기를 동원해 땅이 얼지 않도록 하고 인력을 추가 투입, 공사 착공 전에 문화재발굴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산업단지 예정부지에는 모두 432기의 묘지가 있었다. 특히 86개 묘지는 돌보는 후손이 없어 연락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분묘이전대책반을 구성해 연고자들을 설득하고 협의해 인근 공ㆍ사설묘지나 납골묘에 이장하고 무연분묘에 대해서는 이장할 대체부지를 물색해 주고 군사 협의 및 인ㆍ허가에 필요한 행정처리를 대행해 주는 등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산업단지 착공식 이전에 묘지 이장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LCD 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투자양해각서 체결이후 산업단지 지정신청,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토지 및 지장물 보상, 실시계획 승인까지 13개월만에 완료했다.
 ▷지역경제 영향
 최근 파주시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고 있다. 9월말 현재 파주시 인구는 29만3천807명으로 8월말보다 1천989명이나 증가했으며 1년8개월동안 4만1천107명이 늘었다.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교하읍은 6만7천명이 넘었으며 문산읍 2만9천여명, 조리읍은 3만1천여명에 달했다. 파주시는 2008년에는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구 증가에 따라 자동차 수도 9월말 10만8천771대로 한달만에 1천25대가 증가했다. 1년8개월전과 비교하면 1만7천여대가 늘어난 것이다. 병원은 1년 반전에 비해 56개나 늘어났다.
 파주에서 태어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공장이 들어선 후 난생 처음 교통체증도 겪어보고 동네가 달라지는 걸 확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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