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강원가영제 때 선보인 민속춤 공연.

조선시대 강원도 행정의 중심지 강원감영 500년 역사가 재현된다.
　2006 강원감영제가 오는 11일 오전10시 치악산 동악단에서 동악제로 막을 열어 15일까지 5일간 강원감영과 원주천변에서 계속된다.
축제기간 사적 439호 강원감영과 시내일원에서는 4개의 제례행사를 비롯해15개의 전통재현행사, 5개 체험행사, 8개 공연ㆍ전시행사가 펼쳐진다.
　'시간여행, 강원감영 500년'을 슬로건으로 내건 강원감영제가 마련한 타임머신에 오르면 시공을 초월해 500년전 조상들의 삶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주제와 거리가 있는 천편일률적인 체험행사와 공연은 축소하고 전통문화 재현에 바탕을 둔 행사를 대폭 확대했다. 감영문화를 재현해 역사 속에서 역동하는 원주의 모습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축제로 진행하겠다는 것이 감영제위원회의 구상이다.
　
　▷역사 속에서 역동하는 원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관찰사 순력행사. 지난해 축제 마지막날 진행된 순력행사는 14일로 하루 앞당겼다. 각 문중 후손들 사이에 "행사가 주말에 열리면 원주에 묵으며 감영제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지 않겠느냐"는 요구가 있어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위원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올해는 고유제와 연회까지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묶어 관찰사 부임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지난해보다 많은 300여명의 관찰사 후손들을 초청하고 고증을 바탕으로 관찰사 행렬 앞에 고취악대를 배치, 순력행차를 알리는 역할을 부여했다. 전통복장을 한 1천여명의 행차인원이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은 강원감영제 대표행사로 손색이 없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행사기간 강원감영에는 수문병 교대식, 시보 북치기 등 조선시대 감영생활이 그대로 재현된다. 행사장 한편에는 떡전, 대장간, 옹기전, 주막 등 전통장터가 자리를 잡고 이용객들에게 푸짐한 원주 인심과 향수를 선사할 계획이다.
　감영물품 전시회, 역대 감사 인물전, 조선시대 활용품전 등의 다양한 전시행사는 관람객과 청소년들에게 살아있는 역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매일밤 6~9시 소래국악예술원,김영아전통예술단 등이 펼치는 음풍농월, 치악의 소리와 감영유희, 관동800리, 퓨전 국악 연주 등 공연이 이어진다. 줄타기, 원주매지농악, 강릉 학산 오독떼기 등도 감영제를 찾아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이끌 전망이다. 
　행사장 내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실제 통용화폐인 상평통보만을 사용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축제행사와 시설을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선시대 500년 지방제도와 문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께하는 감영제
　올해 감영제에 눈길이 가는 또 다른 이유는 같은 기간 개최되는 원주따뚜와 시너지 효과를 모색한 점이다. 관악과 전통이라는 차별성을 부각시키면 양 축제에 모두 도움이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위원회의 구상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해마다 인력동원이 어려움으로 지적된 민속경기는 기존 읍면동 대항에서 축제장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민속축제로 바뀐다. 축제기간 매일 예선전을 치러 결선진출자를 가리고 푸짐한 상품도 나눠 줄 계획이다.
　강원감영제 권대영 기획단장은 "전통 있는 테마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위원회의 의지를 담아 차질 없는 준비를 하고있다"며 "강원감영 문화의 전통을 재현해 원주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강원도는 물론 전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문의:766-1838(강원감영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