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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개발 '끝' "생태지도 만든다" |
| 도시계획 수립 시 반영 - 2억원 투입 내년부터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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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계획과 관리계획 등 도시계획의 역사를 바꿀 생태지도가 제작된다. 생태지도는 도시관리계획 수립뿐 아니라 지구단위계획 수립, 토지적성평가, 사전환경 평가 추진에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문길 환경보호과장은 "사라졌던 동·식물을 복원, 인간과 생물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가 담겨있다"며 "내년 2억원을 투자해 대단위 개발사업이 계획돼 있는 1군지사 지역과 기업·혁신도시 지역, 산업단지 예정지 생태지도를 우선 만들 계획이다"고 밝혔다.
생태지도는 도시생태현황도(Biotope)와 유사한 개념으로 원주시 전체 생태적 자원현황을 파악, 도시공간을 유형화하고 구분된 공간의 생태가치를 등급화해 이를 도면화 한 것이다.
도시의 모든 공간에 대한 생태적 가치 평가를 하는 것으로 녹지자연도뿐 아니라 동·식물 서식현황, 기후, 지하수 수맥을 포함한 물의 흐름, 사람의 이용형태까지 지도에 나타나게 된다.
성남시의 경우 위치의 정확성과 공간정보를 위해 1:1000 및 1:5000의 수치지형도와 IKONOS(미국의 지구 관측위성)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이용, 지도를 모두 전자문서와 GIS(지리정보시스템) 도면으로 제작했다.
성남시청 백운엽 환경보호팀장은 "도시 모든 공간의 생태적 가치를 대부분 5등급으로 구분하는데 1, 2등급은 대부분 개발행위가 부적합한 곳이며 앞으로 실질적인 개발행위 제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와같은 생태지도 작성은 앞으로 도시계획 수립에 근간이 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올해초 '생태·자연도 작성지침'을 발표한데 이어 앞으로 생태지도 작성과 생태지도를 근거로 한 도시계획 수립을 법제화할 방침이다.
지금까지의 도시계획이 평면지도 위에 선을 그어 토지용도를 결정하는 획일적인 방식이었다면 생태지도에 근거한 도시계획은 개별공간의 생태적 가치에따라 토지용도가 정해지는 것이다. 직선화된 도시계획이 아닌 생태 축에 따른 곡선화 도시계획이다.
백 팀장은 "생태지도를 개발행위 규제의 수단으로 바라봐서는 안된다"며 "개발은 지속하되 생태적 공간이 고립·단절되지 않도록 개발하자는 취지이다"고 말했다. 또 "현재는 녹지자연도가 높은 지역은 무조건 개발이 불가능하고 개발지역은 무분별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각 공간의 생태적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이다"며 "녹지지역이라도 생태적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는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생태지도이다"고 덧붙였다.
이와같은 생태지도는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뿐 아니라 단절된 생태통로의 복원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문길 환경보호과장은 "생태지도가 완성되면 대단위 개발사업을 하더라도 생태가치가 높은 공간은 훼손하지 않고 오히려 해당 공간에 사는 동·식물 보존대책을 수립하는 방향이 될것이다"고 밝혔다. 생태지도가 도시의 밑그림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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