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개관 결정에 박수를

원주시립도서관이 지난 18일부터 월요일에도 문을 열기로 했다고 한다. 도서관이 생긴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뿐만아니라 국민체육센터 수영장도 내달부터 매월 넷째주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휴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이번 조치는 원주시가 해당 시설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을 우선 생각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한 일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기열 시장이 보여준 모습은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사실 월요일에도 문을 연다는 것은 시설을 운영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발빠르게 월요일 개관을 결정한 것은 김 시장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들리는 말에 따르면 월요일 개관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시립도서관장을 다른 부서로 전보조치하면서까지 밀어붙였다고 한다.
　김 시장은 지난 7월 민선4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일하지 않는 공무원은 더이상 붙어 있을 수 없게 하겠다며 공무원들의 각성을 촉구한 바 있다. 시립도서관장 경질은 관행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간접적인 경고로도 해석될 수 있다.
　어쨌건 이번 조치는 관행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민의 입장에서 풀어가려고 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문제는 이번 조치가 공간과 시간적 개념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시립도서관이든 국민체육센터든 간에 문을 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