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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선거는 국민의 소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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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D-94인 4월 15일에는 17대 국회의원 총선이 실시된다. 바라건데 깨끗한 선거의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치른 직후 우리는 역대 선거 중 가장 깨끗한 선거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자행된 정치권과 기업체간의 어머어마한 불법정치자금 모금 문제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고 배신감과 허탈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 회오리는 아직도 정치권을 계속 흔들고 있다.
그러기에 4·15총선을 맞는 우리 모두는 지난해의 충격을 거울삼아 철저한 자기성찰과 의식개혁을 통해 정치개혁의 새로운 전기를 반드시 마련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다. 이 개혁의 대열에는 후보자와 정당관계자는 물론이려니와 시민운동단체 그리고 유권자 그 누구도 예외 없이 동참해야 마땅하다. 혼탁하지 않고 깨끗한 선거, 실제로 돈 안드는 선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선거로 승자와 패자가 함께 축배를 들 수 있는 축제의 선거가 되도록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원주시선거구에서는 현재 13명의 총선입지자가 거론되고 있으며 각 당의 경선을 거쳐 최소한 5～6명은 입후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입후보예정자와 정당관계자의 경우 불법사전선거운동은 생각조차 말아야 한다. 종래의 ‘당선만 되면 그만이다’라는 낡은 사고의 틀을 깨부수고 정책과 공약으로 깨끗하게 경쟁해야만 승리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세간에 회자되던 ‘선거법을 지키면 곧 낙선의 길로 가는 것이다’라는 말은 구시대의 유물임을 인식해야 한다. 측근을 동원한 음성적인 금품살포나 향응제공 또는 편법적인 찬조금 수수 등은 이제 철저한 단속망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선거법개정안은 아직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은 상태이다. 4당간 잠정적 합의로는 선거일전 90일부터 선거사무소 개설,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 공개장소에서의 명함교부 등 제한적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하나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공식 선거운동은 후보자등록일(3월 30일)부터라야 가능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2004 총선 물갈이 국민연대」의 시민운동은 또 다른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4년전 총선때의 “낙선운동”이 선거판에 큰 회오리로 덥쳤던게 생각난다. 4월 15일 발족하는 국민연대에서는 후보자 지지·당선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토론을 통해 평가하여 국민후보를 선택한 후 지지·당선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시민단체가 깨끗한 선거문화를 조성하고 감시하는데 참여하는 일은 바람직한 현상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자칫 이 운동이 일방적으로 도를 지나쳐 오히려 혼란이나 불법시비를 일으키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우리 유권자들의 정치의식도 시민단체 못지 않게 높은 수준에 이르렀음을 인정하고 유권자를 존중하는 자세로 겸손하기를 기대한다. 유권자는 깨끗한 선거로 바른 정치개혁을 이룩하기 위해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선관위는 2004년을 ‘병든 정치를 수술하는 해’로 정하고 그 수술날짜를 4월 15일로 정했다. 이제 유권자는 「투표」라는 도구를 사용해 직접 수술을 집도하게 된다. 올바른 선택은 오직 유권자의 몫이다.
금품을 살포하는 후보자, 연고주의를 이용하려는 후보자,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국민을 현혹시키는 후보자, 국민의 권익보다 자기이익을 택하는 후보자, 약속을 저버리고 배반을 일삼는 후보자는 썩은 정치의 환부에서 주저 없이 도려내야만 병을 고칠 수가 있다.
사진설명 김대호(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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