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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환경의 통합체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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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수
연세대학교 경법대학장
인간은 어디에서 살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은 바로 환경과 관련된다. 도시환경은 도시시민생활의 조건이며 시민생활의 정상적인 전개여부는 결국 도시환경에 의해 좌우된다.
건전한 도시생활은 도시주변에서 일어나는 복잡다단하고 물리적, 심리적인 제반사회환경에 대한 통찰력과 이해를 통해 추구할 수 있다. 또한 도시화와 인간 그리고 환경간 동태적 상호관계의 규명도 필요하다. 오늘날은 불확실성의 시대이며 예기치 못한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신기성의 범람으로 새로운 직업도 계속 생겨나고 신기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방향성의 추구로 이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 있는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사회가 지식정보화 사회로 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으며 급속히 진행되는 정보화추세는 지식의 라이프사이클(life cycle)을 단축시키며 새로운 지식 및 정보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재교육 및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공간적인 측면에서 도시중심 사회로의 변화 또한 세계적 추세이다. 인간역사의 관점에서 지금은 인구, 도시, 환경문제를 탐구하는 시대라고 생각된다. 오늘날의 주요 관심사는 무엇일까? 주택, 교통, 환경, 소득, 여가, 교육, 건강, 복지 등 많은 분야가 있지만 모든 것은 ‘삶의 질’로 집약된다.
바로 삶의 질 향상이 도시정부의 최대 관심사임에 틀림없다. 인간은 환경속에서 존재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질서유지와 함께 도시는 생성 발전한다. 인간과 환경은 통합체계인 것이다. 그러나 질서와 조화의 파괴는 결국 도시문제로 귀결된다. 여전히 환경오염, 주택부족, 교통 혼잡, 빈곤, 교육위기 등 도시문제가 계속 악화되고 있지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실제 환경문제 또는 도시문제는 도시에서의 욕구증대, 제반도시 기능의 장애 및 무질서한 공간확산의 결과이며 도시화, 광역화, 교외화가 시간적, 공간적으로 그 표출된 모습이다.
그에 따른 도시민의 인내도 한계가 있다. 출근전쟁, 야간통행의 위험성, 교육의 총체적 위기 등 도시문제는 결국 인간의 문제로 귀착되며 인간이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주체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작년의 대구 지하철 참사나 지난 가을의 태풍 매미에 의한 막대한 피해 같은 재앙과 재해가 무방비상태와 불가항력적이라고 해도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해 결국 도시의 붕괴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사례가 많다.
도시생활은 수많은 도시문제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도시의 매력을 잃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그 때문에 우리는 도시에 살 것인가 농촌에 살 것인가를 결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인간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로 만들어 도시의 매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은 도시정부의 책무이자 그것은 노력여하에 달려있다.
특히 도시정부는 도시개발과정을 어떻게 조직화하고 체계화 할 수 있는지, 도시지역의 환경, 문화, 미관특성이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그 가치를 잘 보호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궁극적으로 인간의 기본욕구를 어떻게 잘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원주시는 과연 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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