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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도시 유치의 기회/김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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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택가격 안정과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기업 신도시’ 건설방안을 마련, 비수도권 지역에 1천만평 규모의 시범 기업도시를 조성하고자 정부에 제안했다.
이에 원주상공회의소는 발 빠른 유치운동에 나섰으며 원주시의회는 ‘기업신도시 개발 제안에 따른 건의안’을 채택하고 전경련과 관계 정부부처에 유치 건의서를 발송키로 결의했다. 이어 원주시도 지난달 31일 전경련을 방문하여 원주시를 대상지역으로 조합시켜 줄 것을 전국에서 첫 번째로 건의하였다.
전경련의 ‘기업신도시’ 조성 보고서에 의하면, 사업주체는 지방이전을 하는 기업 혹은 기업컨소시엄으로 하고 전통제조업을 중심으로 개발하며 인구 30만 규모의 자족도시를 건설해서 개발이익은 지역 공공시설에 재투자한다는 것이다.
추진 일정계획도 금년 11월 중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추진 참여 의사와 요구조건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할 예정이며 내년 1월중에 대통령의 재가를 받을 계획으로, 동시에 유치도시 지정을 위한 작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전경련이 추진하는 ‘기업신도시’ 건설을 우리 원주에 유치하려는 것은 원주시민뿐 아니라 강원도민의 소망이라 여겨진다.
이에 원주지역에서는 상공회의소·시의회·시청 등이 유치운동에 나선 단계이며 기업인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등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많은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결집된다면 유치운동은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여기서 우리는 ‘기업신도시’ 유치를 위해 몇 가지 챙겨야 할 사항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첫째, 원주가 ‘선정 후보지역’으로서 최적의 입지 여건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균형개발 시책 면에서의 적합성, 지리적 접근성 면에서의 편리성, 수도권 부동산가격 안정면에서의 효과성, 유휴 노동인력 흡수 면에서의 용이성, 공업 및 생활용수 공급 면에서의 충족성 등이 구체적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원주라는 소아적 집착에서 벗어나 보다 광역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한다.
원주가 중부 내륙권의 중심지로서 역할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켜야 하겠다.
강원 영서남부 뿐 아니라 경기 동남부와 충북 동부지역 등과 인접생활권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 광역권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차원의 ‘기업신도시’ 유치 전략이 한층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타 후보 지역과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이 제시될 수 있어야 한다.
공장용지 외에 근로자들의 정주여건과 도시기반시설 조성계획 및 교육·의료·문화시설 등의 확보책이 구상돼야 한다. 특히 각종 규제조건의 완화·세제상의 혜택 등 기업하기 편한 인센티브의 제공이 사전에 투자지침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기업신도시 추진위원회(가칭)’를 조직화하여 적극적인 유치운동에 나서야 한다.
추진위에는 기업인을 중심으로 하는 유치 팀과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지원팀을 구성해서 유기적인 역할 협력을 기하도록 생각할 수도 있다.
유치경쟁에서 우위에 나서려면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철저한 준비를 갖추어 속히 ‘유치 설명회’를 개최하여 원주지역이 최적지임을 대대적으로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빈 수레가 요란스럽다는 말이 있듯이 자칫 말잔치로만 시끄럽기보다는, 착실하게 내실있는 유치여건을 마련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회는 그리 자주 오지 않는다.
스스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소임이라는 생각이다.
김대호/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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