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처리에 있어 획기적 전기가 될 흥업면 사제리 광역쓰레기매립장 내 생활폐기물 연료화시설이 오는 20일경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시험 가동 중이며 홍보관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

	▲ 사제리 광역쓰레기매랍장 내 생활폐기물 연료화 시설. 이 시설은 현재 시험가동에 들어갔으며 이달 중 정식 가동할 예정이다.

매립 또는 소각되는 쓰레기를 고형연료(RDF)로 만드는 시설로, 고형연료는 새 대체연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국비와 도비 포함 115억원이 투자돼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사업이어서 환경부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1일 8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 40톤의 RDF를 생산한다. (주)한화건설에서 시공을 맡고있다.

광역쓰레기매립장 사용기한은 앞으로 5년. 그러나 연료화 시설 가동으로 인해 사용기한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1일 400톤의 생활폐기물이 반입되는데 이중 80톤이 연료화 시설로 투입되기 때문에 그만큼 매립장 사용기한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RDF 수요처는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 원주시는 연료화 시설 건설 기술공모 당시 시멘트 회사 2개사와 제지회사 1개사로부터 수요공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원주시 신청사 냉·난방을 위해 RDF전용 보일러를 설치했다. 이밖에도 화력발전소 연료로도 RDF가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원주시는 내다보고 있다.

이문길 원주시환경보호과장은 "오크밸리와 같은 대규모 시설이나 대단위 화훼단지에서도 RDF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RDF 보일러는 정부에서 80%까지 보조해 주기 때문에 수요가 계속 늘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현재는 RDF를 무상 제공할 예정이지만 수요처가 늘어날 경우 석탄 가격 50%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원주시는 수요처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시설 증설을 통해 수익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지난 8월 입법예고 했는데 이 시행규칙에는  RDF를 연료로서 명시하고 규격기준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원주 RDF 생산시설에서 생산하게 될 고형연료는 환경부에서 입법예고 한 고형연료 규격기준보다 열 효율이 500kcal/kg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주시는 장기적으로 산업자원부·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RDF를 이용한 발전시설을 원주에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RDF는 앞으로 에너지원 충당에 큰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