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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에 담은 '여름과 가을사이'
9일 토요시 낭송회 명사가 소개하는 시, 김기열 시장ㆍ김명숙 교수 초대
2006년 09월 04일 (월) 김민호 mhkim@wonjutoday.co.kr
 매달 두번째 주 토요일 오후6시 토지문학공원에서는 유쾌함과 감동이 있는 시낭송회가 열린다.
 토요시동인(회장:손정원)이 지난 4월부터 계절에 어울리는 타이틀을 내걸고 마련하는 이자리에는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몇 가지가 있다. 원주MBC 라디오 진행자인 채태곤씨가 '음악이 있는 풍경' 회원들과 함께 선물하는 음악이 있고 원주를 대표하는 명사들이 '내 인생의 운명같은 시 한편'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또 자리를 함께한 시민들이면 누구나 자신이 직접 지은 시를,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낭송할 수 있다.
 명사가 소개하는 시에는 지금까지 이계진 국회의원, 신창근 부시장, 이문희 교육장, 이철성 경찰서장, 김주완 예총회장, 안상현 전 국회의원, 최옥주 여협회장, 김영주 토지문화관 관장, 강미선 강원도청소년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김명숙 원주YWCA 회장 등 원주를 대표하는 인물 10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평소 시민들이 조금은 거리를 두고 지켜본 명사들이 가슴속에 간직했던 시를 소개하는 시간은 시민들에게 친밀감을 제공하며 문학 대중화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있다. 시민들의 성원에 힘을 얻어서일까? 토요시동인은 바쁜 일과를 이유로 사양하던 김기열 시장까지 이자리에 불러내는데 성공했다. 오는 9일 '여름과 가을사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시낭송회에는 김 시장이 낭송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날'을, 김명숙 상지대 교수가 소개하는 자작시 '원주사랑'을 감상할 수 있다. 
 야외 공원에서 진행되는 시낭송회의 또하나 백미는 주변인이 없다는 점. 앉아서 듣기만 하는 일반적인 시낭송회와는 달리 이자리에서는 시민 모두가 주인공이다. 매회 2~3명씩 일반시민들의 시낭송 신청이 줄을 잇는다.  
 지난달  28일 토지문학공원에는 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편지가 한통 배달됐다.
 자신을 매달 토요시낭송회에 한번도 빠짐없이 참석한 열혈 팬이라고 자처한 편지 주인공은 "9일이 일흔 번째 맞는 생일"이라며 "토요시낭송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꼭 한번 낭송하고 싶다"는 바람을 적어 보냈다.
 고희를 앞둔 나이. 세상 만물의 이치를 꿰뚫고 있을 법한 세월을 거치면서도 늘 가슴 한켠에 담아둔 시 한편은 얼마나 큰 감동으로 전해질까? 토요일 토지문학공원으로 발걸음이 옮겨지는 이유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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