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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이를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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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04월 23일 (월) |
<청소년기자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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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 정근이를 도와주세요.” 봉대초등학교 졸업생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열 일곱 살 정근이.
한창 친구들과 뛰어 놀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만들어야 할 나이지만 정근이는 오늘도 그늘진 작은 단칸 방에 누워 있다.
봉대초교 졸업생들의 간절한 바람
척추 구부러지는 ‘척추측만증’앓아
경제적으로 어려워 수술 엄두 못내
정근이가 이렇게 매일 학교에 가지 못하고 누워있는 이유는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척추측만증’이란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는 덕분에 그나마 괜찮았었는데 병이 점점 악화돼 지금은 물리치료로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담당의사에 따르면 정근이의 척추측만증이 너무 심각해서 완전히 고치기는 어렵겠지만, 수술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다고 한다.
정근이의 아버지는 약간의 언어 장애가 있고, 어머니는 정근이의 병이 심각해짐에 따라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수술을 엄두도 못내고 있다. 정근이는 이러한 자신의 처지가 한스럽지만 부모님을 원망하지는 않는다.
다만 아무도 없는 방에서 햇빛도 보지 못한 채, 자신의 심정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신앙심으로 견디고 있다.
시를 좋아하는 정근이.
커서 시인이 되고 싶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박건호의 모닥불을 즐겨 낭송한다.
이런 정근이는 수술을 받지 못하면 평생 한 발자국도 걷지 못하고 생애를 마감해야 할 것이다.
매일 같이 병을 낫게 해달라며 기도하는 정근이의 기도가 뜻있는 어른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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