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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세월을 지켜온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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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묵묵히 캔버스에 앉아서 그림을 그렸던 사람들.
단지 미술이 좋아서 모인 치악미술회(회장:이종화)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제26회 회원전을 맞으며 올해로 꼭 31살이 됐다.
71년 12월 26일부터 3일간 12명의 회원들의 작품을 걸었던 가톨릭센터에서 스물여섯번째 전시회를 갖는 회원들.
비록 첫 전시회를 할때 자리를 지켰던 사람들이 함께 있지는 않지만 치악미술 회원이란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어디선가 활동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뿌듯해 진다.
치악미술회는 관내 초등학교 미술 선생님들의 모임이다.
주 30시간이나 되는 업무를 마치고도 캔버스 앞에 앉을 수 있는 것은 미술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색칠을 하다보면 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커진다는 회원들.
처음 발족했을 때는 매년 2회 초등교원 미술 실기연수회를 가지면서 서로 실력을 쌓아가기도 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고 작품 평가도 나누면서 치악미술회 발전 방안에 대해 함께 모색하면서 치악미술회는 30년이란 세월을 보내온 것이다. 매년 여름이면 회원 야유회를 가지며 다시한번 서로가 갖고 있는 작품 세계관을 나누고 단합해 보는 기회를 갖기도 한다.
첫 전시회때 최홍원 미술협회 원주지부장은 전시회에 대해 “광범위한 지역에 퍼져있는 초등교사들이 한자리에 작품을 모았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후 30년이 흐른뒤 지난해 3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가진 회원들은 ‘윤기있는 햇살로 치장하고 빗장을 벗겨둔 채 길손을 맞듯 치악은 항상 그럴듯한 자태로 한곳에 머무르면서 벌써 30년째 살아왔다’는 말로 인사말을 대신하며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또 작년부터 불우이웃 돕기 공모전을 개최하며 이웃 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3~4년동안 활동이 주춤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쉼없이 활동할 것이란 말을 서슴치 않는다.
언젠가는 치악미술회를 거쳐간 미술인들이 함께 모여 전시회를 갖는 날이 있기를 회원들은 또한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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