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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마라톤클럽 보스턴을 향해 달린다
2002년 02월 07일 (목) <함미선 기자> msham@wonjutoday.co.kr
42.195㎞를 목표로 달리다가 인연이 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원주마라톤 클럽 회원들. 지난해 8월 원주 최초 마라톤클럽을 창단했는데 그 후로 건강 달리기에 대한 붐이 일면서 마라톤 클럽이 두개나 더 생겼다.
치악마라톤이라는 이름은 한달뒤 원주마라톤으로 바꿨다.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려다보니 치악보다는 원주라는 명칭이 원주를 홍보하는데 효과가 클 것 같았기 때문.


5개월만에 회원도 부쩍 늘었다. 처음에는 19명으로 시작했는데 지난해 철저한 검증을 거친 일부 회원이 추가되면서 모두 27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실력있는 회원이 늘어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원주마라톤클럽이 매주 일요일 새벽 한라대학교앞에서 모임을 갖기 때문.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한겨울에도 회원들은 달릴 채비를 하고 모여든다. 그리고 한라대-노루고개-비두삼거리-귀운저수지를 왕복으로 달리는데 거리는 자그만치 30㎞. 3시간정도 힘든고개를 넘으며 달리고 또 달리고 난뒤 해장국 한그릇을 마주하면 뛰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느낄 수 없는 환희를 느낀다고.

이처럼 회원들이 일요일마다 노루고개를 달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회원이 아닌데도 함께 달리고 싶다며 찾아오는 마라톤 매니아들도 생겼다고.
이들이 이렇게 연습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회원 각자의 목표가 있기 때문. 올해 3월과 10월에 열리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보스턴 출전자격을 얻어오는 것이다. 회원들은 내년봄 보스턴 대회에 단체로 출전하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창단이후 첫번째 대회였던 지난해 10월 조선일보 마라톤에서는 13명의 회원이 출전해 전원이 완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게다가 황우석씨등 4명은 보스턴 출전 자격까지 얻어 올해 보스턴에 출전하게 된다.
노덕관 총무는 “연령별로 참가제한 기록에 도달해야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면서 “모두들 보스턴 출전을 위해 각자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김회장 역시 최고령에도 불구하고 3시간35분을 목표로 연습에 솔선하고 있는데 자꾸만 기록이 저조해져 걱정이 많다고. 유일한 여자 회원인 천정숙씨에 대한 기대도 크다. 지난해 마라톤 대회 첫출전 이후 줄줄이 좋은 성적으로 입상해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겨우내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아 올해도 활약이 기대된다.


회원들이 연령은 평균 40대. 직업도 다양하지만 달리기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듯 27명중 10명이 의사다.
상지여고 체육교사인 정만화씨는 클럽내 감독역할을 맡고 있다. 회원들이 모이면 늘 마라톤에 필요한 소양교육을 시작하고 몸관리에 대한 조언도 해준다. 양돈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송재해씨는 마라톤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두 딸 모두 마라톤 선수이기 때문. 큰 딸은 상지여고를 졸업하고 현재 실업팀 선수로 활약중이며 작은 딸 역시 상지여고에서 마라톤을 하고 있다. 송씨는 “내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달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딸들을 위해서 열심히 달리는 것”이라고 했다.


최병호씨와 정만화씨는 가끔 일요일 달리기에 부인을 대동해 회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고.
김일남 회장(59·상지여중 교장)은 “건강을 위해서는 달리기가 최고”라면서 “마라톤을 하면 긍지와 자신감이 생기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하게 되는 건전한 중독증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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