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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청 ‘산악회’6월에 100회 기념등반
2001년 04월 06일 (금)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산이 있어 거기에 오른다는 차원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산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실천하는 단체입니다”

‘노는 물이 다르다’고 강조하는 원주시청 산악회 회원들.

지난 86년 10월 82명의 원주시청 공무원들이 모여 산악회를 결성하고 창립기념 산행으로 치악산 비로봉을 등정한 이래 벌써 100회 기념등반을 준비하고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조직적으로 산에 오르고자 결성한 모임인데 다른 산악회와 노는 물이 다르다.

우선 공무원들 모임이라 항상 시간에 쫓길만 한데도 국내 산은 안밟아본 곳이 없다.

제주도 한라산과 지리산, 부산 금정산등 도저히 1박2일로 다녀오기 힘든 코스를 이들은 당연한듯 결행했고 모두 성공했다.
울산 신불산과 부산 금정산은 토요일 밤10시경에 출발하는 중앙선 열차를 타고 출발했으며 출근을 몇시간 앞둔 월요일 새벽 원주역에 도착했다.

설악산은 이틀 연휴를 이용해 새벽4시 출발했고 지리산은 밤12시에 출발하기도 했다.

설악산은 오색약수를 지나 대청봉, 신흥사로 이르는 동안 꼬박 13시간을 걷는 새로운 경험을 했고 94년 10월 단풍을 즐기고자 올랐던 지리산에서는 단풍은 고사하고 눈밭에서 뒹굴다 하산한 적도 있었다.


또 5월이나 6월중에는 보름달이 뜨는 날로 골라 야간산행도 서슴치 않았다.

어수룩하고 실수투성이 산행들이 줄을 이었지만 16년의 실수가 이제는 어엿한 관록으로 몸에 뱄다.

원주시청 산악회의 또다른 특징은 발자취에서 드러난다.

번개로 부서진 치악산 비로봉의 복원사업을 비롯해 치악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꿩 방사, 천지인 축제때 축제장비를 비로봉까지 짊어진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매년 1월이면 치악산과 태백산에 올라 원주시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시산제도 꼬박꼬박 올렸다.

특히 99년 7월부터 2000년 1월 1일까지는 원주시와 타 시군의 경계를 직접 걸어서 순례하는 원주시계 탐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산악회원중 6명의 회원들은 치악산 비로봉에서 출발해 6개월만에 다시 비로봉에 도착, 새천년 일출과 더불어 원주시를 한바퀴 걸었다는 성취감을 맛봤다.

시계 탐사를 하며 김한성씨는 눈을 다치기도 했고 이장복씨는 갑상선 발병으로 몸무게가 30㎏이나 줄었지만 낙오하지 않고 모두 완주하기에 이르렀다.


6월로 예정된 100회 산행코스는 울릉도 성인봉이다. 이어 내친김에 백두산 산행에 대한 야심도 꿈꾸고 있다.

비록 꿈에 그칠지라도 항상 새로운 산행에 대한 그리움과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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